소규모 무기 절벽·동굴·터널 등에 숨겨두었다가 해안선 따라 근거리 타격
유조선 등 호위에 많은 군함 필요, 공격 등 군사 자원 분산 우려
![[서울=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스스로 해제하거나 상륙 부대의 높은 위험을 수반한 상륙 및 장기적인 점령이 없다면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을 완전히 복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에 포진해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02093140_web.jpg?rnd=20260325115539)
[서울=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스스로 해제하거나 상륙 부대의 높은 위험을 수반한 상륙 및 장기적인 점령이 없다면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을 완전히 복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에 포진해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종 하는 말처럼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한 미국와 이스라엘은 꽁꽁 숨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와 군 사령관 등 지도부를 줄줄이 제거했다.
벙커 버스터를 통해 지하 요새 핵시설도 파괴했다. 그런 미군도 이란이 틀어쥐고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에 비적대적 국가의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이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큰 선물을 받았다고 밝혀 이곳의 봉쇄가 풀릴 지 관심이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해제는 앞으로도 중동 분쟁이 발생할 경우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본과 미국 본토를 출발해 중동으로 집결하고 있는 제31과 제11 해병원정대 등 증원 병력이 이란과의 협상이 틀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섬 점령 등 상륙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스스로 해제하거나 상륙 부대의 높은 위험을 수반한 상륙 및 장기적인 점령이 없다면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을 완전히 복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이란=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부분 삭제 영상 사진에 지난 1일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군 항공기를 타격하고 있다. 2026.03.25.](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1071089_web.jpg?rnd=20260303082830)
[이란=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부분 삭제 영상 사진에 지난 1일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군 항공기를 타격하고 있다. 2026.03.25.
천혜의 지형 조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케이틀린 탈마지 교수는 “이란은 지리적 이점을 어떻게 활용할지 오랫동안 궁리했다”며 “소규모 무기들을 절벽, 동굴, 터널에 숨겨두었다가 해안선을 따라 근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국립대 국가안보대학 소속이자 전직 해군 장교인 제니퍼 파커는 “이란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좁은 해협의 폭 등으로 수로에서 공격을 받는 선박은 대처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파커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시간이 몇 분밖에 없다”는 것이다.
숨겨진 화력·이동식 포대 등 모두 제거 어려워
선박 운행 데이터 업체인 크플러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래 17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시설을 수 천 차례 공격했지만 무기 저장고나 배치 장소를 모두 찾아내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해상에 설치되는 해상 기뢰는 비용도 많이 들고 제거 작업도 위험해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선임 고문이자 해병대 대령 출신인 마크 F. 캔시안은 “미사일 포대를 배치할 만한 장소가 많다”며 “미사일 포대는 이동식이라 찾아내서 조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 국에 상선에 대한 해군 호위를 요청했으나 캔시안은 호우 임무는 대규모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해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띠고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군함을 해협에 파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을 수반한다고 노트르담 대학교 정치학과 유진 골츠 부교수는 말했다.
골츠 교수는 “구축함의 방어 시스템은 해협에서의 근접 전투와는 전혀 다른 상황을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하늘에 드론, 바다에 ‘모기 함대’
샤헤드-136 등 자폭 드론은 저가의 비용으로 생산돼 미국이 90% 이상을 파괴했다고 밝힌 미사일 재고를 보충하고 있다.
이란 해군은 대형 함정은 “괴멸됐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으나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소형 고속 공격정 이른바 ‘모기 함대’ 전력도 여전하다는 관측도 있다.
여기에 소형 무인 함정(드론 함정)도 자폭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가장 큰 위협은 지뢰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초당파 국방 연구 기관 CNA의 비정규전 전문가 조너선 슈로든은 “어떤 해군도 잠재적으로 또는 실제로 기뢰가 매설된 수로에 주력함을 배치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뢰 제거 작업은 몇 주가 걸릴 수 있으며 미 해군 장병들을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 이동 속도가 느린 작업팀은 공중 지원을 포함한 자체 보호도 필요하다.
유조선 등 호위에 군함 투입시 다른 작전 수행 자원 분산 우려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상군 규모와 비교해 소수인 해병대는 해협 섬 침투에 그치고 본토 점령은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호주 제니커 파커 전 장교는 “그럼에도 지상군이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히면 전세가 완전히 바뀐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유조선 운영사들은 해협 통과를 시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박들의 군사 호위는 한 번에 소수의 선박만 보호할 수 있다.
전쟁 발발 전인 2월 하루 약 80척의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나 불과 몇 척 호위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호위 작전에 대규모로 함선이 투입되면 이란에 대한 합동 공습 작전이나 지역 내 다른 병력 보호 투입될 군사 자원을 분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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