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계열 항공사 연이은 '비상경영'…진에어만 남았다

기사등록 2026/03/31 18:45:23

에어부산·에어서울 비상경영 돌입

대한항공·아시아나도 비용 절감 중

전쟁 장기화로 유가·환율 폭등이 원인

[서울=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의 주기장 모습. 2026.03.30.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의 주기장 모습. 2026.03.30.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대한항공에 이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진에어를 제외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계열 항공사들이 모두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유류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이날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관련 계열사 중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지 않은 곳은 진에어가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진에어 지분 54.91%,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지분을 각각 41.89%, 100%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에서는 향후 진에어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비상경영 조치는 중동 전쟁 이후 환율과 유가가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최근 항공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자,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는 194달러를 기록했다.

다음 달 항공기 급유 단가는 갤런당 450센트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업계획 기준 유가인 220센트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항공사는 항공유를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동일한 연료를 구매하더라도 원화 기준 비용이 증가한다.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 역시 달러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환율 상승은 항공사의 전반적인 비용 구조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가 모두 급등하면서 항공사 부담이 매우 심한 상태"라며 "중동 지역 분쟁이 길어질 수록 리스크는 커질 수 밖에 없으며, 이 경우 추가적인 항공 노선 감편이 잇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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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31 18:45: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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