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향년 101

기사등록 2026/04/11 09:11:28

[횡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2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에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가 작약 꽃밭을 감상하고 있다. 이날은 할머니의 95번째 생신이다. 2019.05.24. chocrystal@newsis.com
[횡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2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에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가 작약 꽃밭을 감상하고 있다. 이날은 할머니의 95번째 생신이다. 2019.05.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통해 전 국민에게 진정한 사랑과 삶의 철학을 일깨웠던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101.

이날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의 부고를 알렸다. 진 감독은 지난달 31일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고인을 찾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가물가물하는 중에도 저희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서로 잘하고 살라'는 인사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으셨는데, 그 소녀는 100세를 넘어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강을 건너가셨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남편 고(故) 조병만 할아버지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큰 감동을 안겼다. 7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모습은 480만 관객의 심금을 울렸고, 이는 현재까지도 국내 독립영화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13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홀로 남았던 고인은 생전 영화관을 여러 차례 찾아 스크린 속 남편의 모습을 그리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2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에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가 진모영 감독, 한경수 PD에게 봉숭아 물 들인 손톱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은 할머니의 95번째 생신이다. 2019.05.24. chocrystal@newsis.com
[횡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2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에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가 진모영 감독, 한경수 PD에게 봉숭아 물 들인 손톱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은 할머니의 95번째 생신이다. 2019.05.24. [email protected]
고인은 개봉 후 한글을 배워 팬들에게 직접 감사 편지를 남기기도 했으며, 최근까지도 유튜브 등을 통해 "할아버지 생각에 이불이 젖도록 운다"며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내 왔다. 13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강을 건너' 사랑하는 남편의 곁에서 영면에 들게 됐다.

빈소는 강원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45분이며, 장지는 횡성군 청일면 선산이다. 유족으로는 자녀 조두형·대형·금자·명자·복자 씨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향년 101

기사등록 2026/04/11 09:11:2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