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거의 끝났다"…미-이란 '2차 회담' 속도전(종합)

기사등록 2026/04/15 17:24:59

최종수정 2026/04/15 17:51:26

첫 협상 21시간 논의 끝 결렬…우라늄 조건 이견

휴전 연장 선 긋고 '속도전'…이틀 내 재개 가능성

외신 "이르면 16일 또는 주말 회담…물밑 작업 중"

美 호르무즈 역봉쇄…군사 긴장 속 협상 병행 국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 밖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 밖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4.
[서울=뉴시스] 이재은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연장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주 중 추가 회담 성사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종전이 임박했다는 기존 발언과 맞물리며, 단기간 내 협상 국면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나단 칼 ABC뉴스 기자는 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이틀 동안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이라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쟁 종결 방식과 관련해 그는 "어느 쪽으로도 끝날 수 있지만, 합의가 더 낫다고 본다"며 "그래야 그들이 재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정말로 다른 정권이 들어섰다"며 "우리는 급진주의자들을 제거했고, 그들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세상은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제 생각엔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이 전쟁을 아직 끝낸 것은 아니다"며 불확실성도 함께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중단된 이후,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했으며, 휴전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양측은 첫 회담에서 핵 프로그램과 우라늄 농축 문제를 놓고 2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의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제재 완화 조건으로 제시했고, 이란은 최대 5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이틀 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 머물고 있는 뉴욕포스트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신은 정말이지 거기 머물러야 한다"며 "왜냐하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르면 16일 또는 주말에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외교가에서도 2차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비공식 경로'(back channels)를 통한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애선스=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애선스의 조지아대학교에서 열린 우파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작은 합의가 아닌 '그랜드바겐'(grand bargain·포괄적 합의)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2024.04.15.
[애선스=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애선스의 조지아대학교에서 열린 우파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작은 합의가 아닌 '그랜드바겐'(grand bargain·포괄적 합의)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2024.04.15.
협상을 이끌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추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공은 전적으로 이란 쪽에 있다"며 "추가 대화 여부와 합의 도달은 이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합의(small deal)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포괄적 합의(grand bargain)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많은 불신이 존재한다. 그 문제를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휴전이 현재 진행 중이며, 자신은 이란 협상단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현재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단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맞서 지난 13일부터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삼은 모든 선박에 대해 역봉쇄에 나선 상태다.

해상초계기와 드론,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등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 진출입 선박을 실시간 식별·분류하고 있다. 이는 앞서 합의된 공격 중단 이후 다시 긴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개입의 정당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며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지금 당장 떠난다면 그 나라를 재건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란은 협상을 아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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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4/15 17:24:59 최초수정 2026/04/15 17: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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