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구속영장 신청에 즉각 유감 표명
"법적 절차 충실히 임해 최선 다해 소명"
경찰 "자본시장 교란 범죄 엄정히 대처"

[서울=뉴시스]이지영 최은수 기자 = 하이브 상장(IPO) 과정에서 190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이브 측은 유감을 드러내며 "향후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 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과정에서 약 1900억원대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영장 신청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소환 조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방 의장을 총 다섯 차례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법리 검토를 이어왔다.
또 2024년 말 방 의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며 수사에 착수했으나, 당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 조사 진행 등을 이유로 영장을 두 차례 반려하기도 했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방 의장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하여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구속영장 신청에 따라 경찰이 주한미국대사관의 방 의장 출국 협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7월 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현재 이번 수사와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은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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