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질주' KT, 70일 만에 선두 탈환…LG, 카라스코 호투에도 무승부(종합)

기사등록 2026/08/01 21:57:58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박성한 맹타' SSG, 키움 꺾고 2연패 탈출

부산·창원 경기, 폭염으로 취소…올 시즌 처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3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7.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3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5연승을 질주하면서 70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한화를 꺾으며 5연승을 내달린 KT는 58승 2무 36패, 승률 0.617을 기록해 이날 폭염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59승 2무 37패·승률 0.615)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 앞선 KT는 5월 23일 이후 70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선두 삼성에 3.5경기 차 뒤진 3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KT는 후반기 13경기에서 11승 1무 1패를 작성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 선두로 복귀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46승 3무 48패를 기록해 6위에 머물렀다.

한화가 3회초 이도윤의 2루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 이원석의 내야 땅볼을 묶어 선취점을 냈지만,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무려 7점을 올려 흐름을 바꿨다.

KT는 3회말 최원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안현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동점 점수를 뽑았다.

샘 힐리어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이은 KT는 김상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는 오윤석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5-1로 앞섰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한승택, 장준원이 연달아 안타를 날려 2점을 더 올렸다.

한화는 곧바로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추격했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22호)을 터뜨려 1점을 따라붙었고, 채은성의 안타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허인서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5호)을 작렬해 4-7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KT는 배제성이 5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켰다.

5회초에는 배제성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KT 내야진이 한지윤의 땅볼 타구 때 삼중살을 완성해 위기를 넘겼다. 삼중살은 올 시즌 두 번째, 역대 88번째다.

KT는 6회부터 손동현, 우규민, 스기모토 코우키,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그대로 3점차 승리를 거뒀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야수 실책과 안타로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한지윤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박영현은 시즌 21세이브(6승)째를 챙겨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렸다.

배제성은 5이닝 7피안타(2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 지원과 불펜 덕에 사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지난해 7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373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KT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돋보였다.

KBO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선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은 4이닝 동안 안타 8개, 사사구 2개를 내주고 7실점하며 흔들렸다. 짐머맨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자랑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라스코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이 데뷔전인 만큼 투구수를 70개 안팎으로 정했고, 카라스코는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이면서 단 74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텼다.

투구수 제한을 두지 않았다면 KBO리그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퍼펙트 게임에 도전해볼 수도 있을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후반기 들어 주춤하면서 3위까지 밀린 LG는 반등을 꾀하고자 불펜 투수로 뛰던 약셀 리오스와 결별하고 거물급 투수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1987년생으로 만 39세인 카라스코는 전성기가 다소 지났으나 경력만 놓고 보면 KBO리그를 거친 투수 중 최고로 손꼽힌다.

MLB에서 17시즌을 뛴 카라스코는 343경기(선발 286경기)에 등판해 1704이닝을 던졌고,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하며 빅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2017시즌에는 18승(6패)을 수확하며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MLB에선 2023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카라스코는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빅리그 8경기에 구원 등판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LG는 KBO리그에서는 아직 통할 것으로 판단하고 영입을 택했다.

카라스코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49㎞을 찍었다. 다양한 변화구와 칼 같은 제구력을 내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포심 패스트볼(5개)보다 싱킹 패스트볼(17개), 컷 패스트볼(15개)을 주로 던졌고, 슬라이더(18개)와 체인지업(12개)을 주무기로 삼았다. 여기에 낙차 큰 커브(7개)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예리한 제구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고,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손을 대지 못했다. 어쩌다가 방망이에 맞추더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아 파울로 연결됐다.

카라스코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LG 타선은 5회초 0-0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오지환, 이주헌의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2사 2루에서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카라스코는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고, 7회까지 두산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하지만 LG는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뚝심을 발휘해 카라스코 강판 직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석이 8회말 1사 후 우강훈을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날렸고, 이후 2사 1루에서 김대한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타 박지훈이 바뀐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 2-2로 균형을 맞췄다.

9회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해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박성한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6.07.25.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박성한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6.07.25.
두산은 연장 11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찬호의 3루수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의 태그를 피해 2루에서 3루로 뛰던 정수빈이 스리피트 아웃 판정을 받고, 박찬호까지 1루에서 아웃돼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다만 시즌 탈삼진 수를 138개로 늘리면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0-2로 완파했다.

키움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연패를 끊은 SSG는 38승 4무 59패를 기록해 8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키움(37승 2무 63패)와 격차는 2.5경기로 벌렸다.

SSG의 간판 타자 박성한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SSG 승리에 앞장섰다. 5번 타자로 나선 베테랑 거포 김재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SSG 선발 타케다 쇼타는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작성하고 시즌 두 번째 승리(8패)를 수확했다. 4월 25일 KT전 이후 98일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개인 5연패를 끊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KBO리그 투수 최다 연패 역대 2위인 18연패에 빠졌다가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를 끊은 김윤하는 연승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SSG가 3회초 안타 1개와 볼넷 3개를 묶어 선취점을 내자 키움도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과 안타, 내야 땅볼로 동점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SSG는 곧바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말 키움에 1점을 내줬던 SSG는 5회초 4점을 내며 도망갔다.

5회초 정준재,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전의산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고, 후속타자 김재환이 우중월 3점포(16호)를 작렬해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SSG는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 올렸다.

7회초 안상현의 안타와 최지훈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든 SSG는 정준재, 박성한이 연이어 적시타를 치면서 2점을 추가, 10-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박성한은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음에도 적시타를 날리는 집념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구장(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과 창원 NC파크(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창원 지역과 부산 동부를 제외한 부산 지역에 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기 시작 시각에도 기온이 섭씨 37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취소를 결정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것은 2028년 8월 22일 포항 두산-삼성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전이 처음으로 폭염 취소됐고, 같은 달 3경기가 더 무더위로 순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5연승 질주' KT, 70일 만에 선두 탈환…LG, 카라스코 호투에도 무승부(종합)

기사등록 2026/08/01 21:57:5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