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관기상관측 기준 역대 5위
이중 고기압에 단열승온까지
39.6도의 2018년과 닮은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서울 낮최고기온이 올여름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서울 용산 지점은 오후 5시15분 39.9도까지 치솟으며 40도 턱밑까지 육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며 출근하는 모습. 2026.07.29.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0789_web.jpg?rnd=2026072909282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서울 낮최고기온이 올여름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서울 용산 지점은 오후 5시15분 39.9도까지 치솟으며 40도 턱밑까지 육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며 출근하는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서울 낮최고기온이 올여름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서울 용산 지점은 오후 5시15분 39.9도까지 치솟으며 40도 턱밑까지 육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분 서울 낮최고기온은 종관기상관측(ASOS) 기준 37.9도까지 올라 올여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관측 이래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역대 1위는 2018년 8월1일 기록한 39.6도다.
서울 전역의 방재기상관측장비(AWS)로 눈을 넓히면 체감 더위는 이보다 더했다.
영등포 지점은 이날 오후 1시57분 40.0도까지 치솟아 순간적으로 40도 선을 넘었다. 다만 이 지점은 기상청이 폭염특보 운영에 활용하지 않고 참고용으로만 공개하는 지점으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용산 지점도 이날 오후 5시15분 39.9도까지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구로(38.9도), 금천(38.8도), 강서(38.7도) 등 서울 곳곳이 38~39도대까지 오르며 도심 전역이 펄펄 끓었다.
수도권 다른 지역들도 39도대의 기록적인 고온을 보였다.
경기 양주1 지점이 오후 4시23분 39.8도까지 올랐고, 하남 춘궁(39.5도), 양주 은현면(39.3도), 양주 백석읍(39.2도), 파주 광탄(39.1도), 가평 외서(39.1도), 여주 금사(39.1도)와 여주 가남(39.0도), 하남덕풍(39.0도) 등도 39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기상청 통계를 보면 이번 여름의 폭염 강도는 역대급이다. 6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 폭염일수는 13.9일로 역대 4위, 일최고기온 평균(29.9도)과 일평균기온 평균(24.9도)도 각각 역대 4위, 2위에 올랐다.
이중 고기압에 단열승온까지…기온 밀어올린 기압계
이미 경남 양산 등 영남권에서는 서·북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푄 현상'이 발생해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졌다.
푄 현상은 습한 바람이 산을 타고 오르며 비를 뿌려 수분을 잃은 뒤, 반대편 사면을 타고 내려오면서 건조해진 공기가 압축돼 기온이 더 오르는 현상이다. 산맥을 넘기 전보다 넘은 뒤 기온이 수 도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국지적인 고온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같은 원리를 공식 확인했다. 고기압성 곡률을 가진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압축돼 기온이 오르는 '단열승온' 현상에,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까지 더해지면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산맥을 넘으며 가열된 이 동풍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서쪽 지방의 기온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8월 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가 41도 안팎까지 치솟았던 것도 같은 방식의 현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례와 기압계 구조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을 덮은 고기압의 영향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다음 주에도 폭염은 경보 수준으로 계속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태풍 '돌핀' 직접 영향 없어…"통과 후 폭염 재차 강해질 수도"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동쪽 56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m(강도 3)의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24㎞로 서진하고 있다.
7일 오키나와를 지나 10일께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로에 대해서는 예측모델 간 컨센서스가 상당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 너울성 파도가 유입되며 풍랑특보가 주말 사이 전 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 태풍 최외곽 강풍대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상청은 돌핀 통과 이후 동아시아 기압계가 재정비되는 과정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넓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폭염이 재차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더위를 만드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세력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가 통상 8월 중순에서 하순인 만큼, 아직 폭염이 정점을 지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서울내서도 큰 온도 차…기상청 "통계적 패턴 아닌 풍향 변수"
기상청은 특정 지역의 기온이 유독 높게 나타나는 현상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어디가 더 높게 오른다는 통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 양산 등 특정 지역이 반복적으로 고온을 기록한 것은 지리적 특성 보다는 그날 그날의 풍향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바람이 약해 대기가 정체된 상태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경우, 특정 권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는 경향은 경험적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40도 안팎의 기온이 나타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구름이 잠깐만 껴도 기온이 오르다 다시 내려갔다 오르기를 반복해야 해 실제로 40도까지 오르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계속 오르는 지역들은 구름이 잘 끼지 않고 해가 계속 내리쬐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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