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저의 부족함" 자세 낮춘 100분 기자회견…지지율 반등 계기 될까

기사등록 2026/09/18 16:27:52

최종수정 2026/09/18 16: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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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개헌 논란에 "연임할 생각 전혀 없다" 선 그어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 "더 섬기는 자세"…몸 낮춰

'공소 취소' 문제에 "특검에서 기소 사건 처분 조항 삭제"

野 "'공소취소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은 끝내 안 해" 공세

"'부동산 공화국' 벗어나는 건 중심 과제…강남 하락, 평탄화"

지지율 하락에 지지층에도 통합 메시지…"모두 동지"

추석 민심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향후 지지율 향배 관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에서 메모지를 넘기고 있다. 2026.09.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에서 메모지를 넘기고 있다. 2026.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연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00분간 진행된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국정 지지율 하락국면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이 지지율 반등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방선거 이후 겪고 있는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자세를 낮췄다. 과거 기자회견과 달리 농담을 거의 하지 않고 각종 현안에 대해 차분하고 절제된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이후로 일면 저로서는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은 옳다'이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익숙한 길이 아니었기에 쉽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권력이기에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야당이 공세를 펴고 있는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는 마치 제가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공소취소'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작기소 의혹을 규명하는 특검법에서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처분 권한 조항을 제외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특검을 통해 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하려 한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조작기소 특검의 권한 사항 중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 및 처분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고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불필요하게 공소취소 논란이 발생하지 않게 조치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기존 사건에 대해서 공소취소를 하자, 또는 할 수 있게 하자라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실은 그 결과에 따라서 법과 원칙, 상식에 따라 처리되면 될 일인데 이게 불필요하게 정치적 쟁점이 돼서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야권이 '공소 취소용 지명'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은 정작 가장 중요한 '내 사건의 공소취소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고 공세를 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선 "명백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동산 개혁을 두고는 "'부동산 투기 공화국', '부동산 공화국'을 벗어나는 건 이 정부의 가장 중심 과제다. 어렵다, 다들 하려고 했지만 안 됐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정부는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강남을 포함한 지역에 하락이 시작돼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회견은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추석 전 각종 논란을 정리해 민심을 수습하고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이날 지지층을 향해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지층을 향해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우리가 이겨내야 될 그 상대와의 거리만큼 멀지는 않다"며 "누군가를 멸칭하거나 혐오하거나 증오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민심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국정지지율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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