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한 달여만에 인사청문회 개최…민주 "세간서 '친윤 검사' 이야기"
국힘 "추미애가 '나치' 등 극단적 표현까지 써…야당이 들어도 놀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21488227_web.jpg?rnd=2026101412041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한은진 기자 = 여야가 지명 37일만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증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등 일부 의원들은 검사 출신 김 후보자가 '제식구 감싸기'를 한 바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여권 집안싸움이 났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정진웅 전 부장검사) 독직폭행 기소 사건'을 정치검찰의 한동훈 비호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김 후보자가 서면답변에서 당시 결재 여부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답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십수 년 된 사건도 아니고 불과 몇 해 전 사건인데 결재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금 후보자가 보여 주는 태도는 비겁하고 불의에 눈 감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자가 당시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관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물으며 "이광철은 기소하는데 이광철보다 더한 죄를 저지른 윤대진은 가만두는 게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같은 당의 이광희 의원은 김 후보자가 추미애 법무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 명령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김 후보자가 "당시 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절차상 문제 제기를 넘어 집단 반발까지 하는 행동이 고위공직자로서 적절했나"라고 되물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세간에서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몇몇 사건에서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여권 내부에서조차 반대를 하는 것이다. 후보자가 이참에 여러가지로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6.10.1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21488162_web.jpg?rnd=2026101411481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추미애 경기지사가 법무부 장관 시절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던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서 검수완박을 반대하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점을 강력하게 제기했는데 지금도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추미애 경기지사가 김 후보자를 향해 '친윤 검사'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며 "추 지사는 김 후보자를 향해 '밀정이다' '나치 전범과 같다' '아이히만과 같다'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 야당이 들어도 깜짝 놀라는 말"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일부 모욕적 표현이라는 것은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중수청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과 중요성 때문에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내부에서 논쟁이 벌어지면서 후보자 지명 이후 인사청문요청안 제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점도 지적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은 "9월 7일 김 후보자가 지명되고 37일 만에 인사청문회가 개최됐다. 인사청문 도입 이래 정말 유례 없는 일"이라며 "국회의 인사검증권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명했는데 (청와대가) 추가 검증을 하겠다며 인사청문요청안을 안 보냈다. 그러면서 자기네들끼리 싸웠다"며 "추 지사도 한 마디 했고, 법사위원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정작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도 "왜 여권에서 집안 싸움으로 인사청문회조차 이렇게 늦게 열리게 됐는지 의아하다"며 "하다 못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우리끼리 파묘한다'는 표현까지 썼다. 야당보다 여당의 비판 수위가 상상 이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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