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에 첫 우승' 삼성 강민호 "올림픽 金보다 더 기뻐…영화 같다"(종합)[KS]

기사등록 2026/11/08 19:54:0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2004년 데뷔 후 2024년 첫 KS…KIA에 밀려 준우승

올해 PO서 KIA에 설욕 후 KS서 KT 꺾고 정상 우뚝

KS서 옆구리 부상 투혼 발휘…노련한 투수 리드·볼 배합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12-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삼성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12-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삼성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대구·서울=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프로 23년 차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12-1로 대승을 거뒀다.

KT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제압한 삼성은 KS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4년 이후 12년 만에 KS를 제패했다. 통산 9번째 KS 우승이다.

이번 우승을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랐던 건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강민호는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인 통산 2607경기에 나서며 산전수전 다 겪은 그가 이루지 못한 건 KS 우승이었다. 2023년까지는 우승 트로피는커녕 KS와도 연이 없었다.

2011년과 2012년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탈락했고, 2017시즌이 끝난 뒤 삼성으로 이적했으나 2021년 PO에서 두산 베어스에 발목이 잡히며 KS 진출에 실패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강민호는 자신의 21번째 시즌인 2024년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다. PO에서 3승 1패로 LG 트윈스를 꺾은 삼성은 KS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인 KIA 타이거즈와 맞붙었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그러나 강민호의 간절함은 우승에 닿지 못했다. KIA와의 KS에서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강민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KS 준우승이 확정된 후 그는 "KS에 오는 것이 꿈이었는데 막상 오니 더 큰 꿈이 생기는 것 같다"고 재도전을 갈망했다.

올해도 건재한 기량을 뽐낸 강민호는 팀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태며 PO에 직행했고, PO에서 접전 끝에 KIA를 3승 2패로 물리치며 2년 만에 KS로 향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타격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음에도 투혼을 발휘해 PO에 출전하며 팀을 KS로 이끌었다.

강민호는 KS 진출 후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웃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은 내겐 꿈이다.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는데 이번엔 이루겠다. KT와 멋진 경기를 하며 우승 반지 한번 끼겠다"고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KS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삼성은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차전에서 5-1, 4차전에서 10-5로 이긴 삼성은 5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민호는 옆구리 부상에도 KS 1~3차전과 5차전에 선발 출장해 노련한 투수 리드와 볼 배합으로 투수진의 호투를 합작하며 팀의 KS 우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강민호의 우승 염원은 현실이 됐다. 프로 23년 차에 드디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강민호가 이종열 단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6.11.08.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강민호가 이종열 단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경기 후 강민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 좋은 동료들 만나서 행복하게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 인생에도 이런 날이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 기쁘다. 비교가 안 된다"며 "영화 같은 일이 벌여졌다"며 웃었다.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상황을 묻는 말에 강민호는 "기억이 없다"고 답한 뒤 "멋진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은퇴가 얼마 안 남았는데, 23년 차에 우승 반지 낄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PO부터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섰던 강민호는 "갈비뼈에 실금이 갔고, 근육도 찢어져 피가 보였다"며 "아픈 몸으로도 공을 던질 수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잘 참고 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야구 내내 구원투수로 뛰다가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원태인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이 던져서 오늘 공에 힘이 없었지만, 꾸역꾸역 잘 버텼다. 태인이가 본인의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갔다"며 "내년에 태인이와 삼성 왕조를 이루는 데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8회말 KT 우규민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8.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8회말 KT 우규민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반면 1985년생으로 강민호와 동갑인 KT 위즈 투수 우규민은 무관의 한을 풀지 못했다.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우규민은 삼성을 거쳐 2024년부터 KT에서 뛰며 통산 908경기에 출장했으나 단 한 차례도 우승 반지를 손에 넣지 못했다.

우규민은 지난해까지 KS 마운드에 서 본 적이 없었다. 지난 2차전에 구원 등판해 KS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을 새로 쓴 우규민은 첫 KS 무대에서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준우승에 머물며 친정팀 삼성과 옛 동료인 강민호가 우승의 꿈을 이루는 영광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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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차에 첫 우승' 삼성 강민호 "올림픽 金보다 더 기뻐…영화 같다"(종합)[KS]

기사등록 2026/11/08 19:54: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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