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과거 발언 소개…"트라우마는 포용 되는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노벨문학상 선정 배경을 두고 소설가 한강(54)이 트라우마에 관한 글을 썼다고 언급했다.
NRK에 따르면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 연설에서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日本被團協·니혼 히단쿄)의 공로를 설명하면서 "그는 무엇보다 트라우마와 기억에 관한 글로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평화상 수상자는 니혼 히단쿄, 문학상 수상자는 한국 작가 한강"이라며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특히 '트라우마는 치유되거나 회복되기보다는 포용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나는 슬픔이 산자 안에 죽은 자의 공간을 위치시키는 것으로, 그 장소를 반복적으로 다시 방문함으로써 우리가 생애에 걸쳐 그 장소를 고통스럽고 고요하게 수용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인생이 아마도 가능하게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등 발언을 짚어 언급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소재 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는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이를 전달한다.
노벨위원회는 한강의 문학상 선정 이유를 두고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해 인간 연약함 탐구한 작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을 마친 한강은 만찬에 참석한 뒤 소감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국왕, 수상자, 노벨재단과 한림원 주요 인사, 언론 관계자 등 1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밤 행사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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