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최근 인도에서 열차 승무원이 열차에 탑승한 승객을 넘어뜨려 구타하고 벨트로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각) 인도의 프리프레스저널,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열차 내부에서 발생한 승객 폭행 사건과 관련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나갔다.
해당 사건은 인도 북서부 펀자브에서 비하르로 이동하는 열차에서 발생했으며, 열차 승무원과 티켓 검사관(TTE·고위급 공무원)이 승객을 눕혀 구타하는 장면이 퍼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은 장면을 목격해 촬영한 다른 승객으로부터 공유됐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술이었다. 사건 당일 열차에 탑승한 트럭 운전기사 '셰이크 타주딘'은 비하르 시완에서 출발해 델리를 홀로 여행 중이었다.
타주딘이 열차에 탑승한 후 열차 승무원 '비크람 차우한'과 '소누 마하토'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 세명은 이날 처음 만나 친해진 사이였다.
그러나 과음한 타주딘은 이후 술에 취해 여성 승객에게 불쾌한 행동을 저질렀고, 이를 목격한 승무원들이 티켓 검사관(TTE)을 불렀다.
TTE와 승무원들은 타주딘의 행동을 제지하던 중 언쟁이 발생했다. 과정에서 상황이 격해졌고, TTE와 승무원들은 타주딘을 눕히고 구타하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승무원이 타주딘 위에 올라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누르며 다리와 엉덩이를 밟고, 벨트로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승객들은 충격을 받아 영상을 촬영했으며,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사건은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에 너무 취했다고 한들, 가축 때리듯 구타하는 게 말이 되냐", "너무 가혹하다", "옆 승객들도 적잖이 충격받았을 것 같다" 등 승무원과 TTE를 비난했다.
반면 일부는 "말로 제어했는데 안 되니 때린 거 아니냐", "열차 내에서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는 행위는 잘못됐다", "승객이 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 거냐" 등의 옹호하는 의견을 냈다.
한편 폭력을 당한 타주딘은 승무원과 TTE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의 책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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