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여자 친구와 단둘이 해외여행 가겠다는 모태 솔로 대학생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여자 친구와 둘이서만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아들을 허락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그의 큰아들은 지난해 대학에 입학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모태 솔로였던 아들은 대학 입학 직후 친구의 소개로 동갑내기 여자 친구와 사귀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은 동성 친구들과 2박 3일로 일본 여행을 가겠다며 부모님께 알린 뒤 여권을 만드는 등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그렇게 2주 앞으로 다가온 아들의 여행. 그러나 아들은 돌연 "나 사실 여자 친구와 여행 간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아들의 선언에 A씨는 "이제 막 스무살인데 6개월 사귄 여자 친구와 해외여행을 가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은 "어차피 여자 친구 부모님도 허락했고, 예약 취소하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A씨는 "제가 너무 보수적인가 싶어서 어머니와 장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면서 조언을 구했다. 두 분 모두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면서 난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아내만 "못 가게 하면 몰래 가니까 그냥 보내주자"며 A씨를 설득했다고.
A씨는 "우선 '알겠다'고는 했지만, 아무리 봐도 지금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된다"며 "그냥 보내줘야 하는 건지, 아니면 말려야 하는 건지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성인인 아들을 못 가게 할 수는 없다" "알리지 않아도 되는 일을 알린 건 아들이 그래도 착하다는 뜻이네"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여행 아니어도 할 건 다 하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여자 친구 쪽에도 진짜 허락한 게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외 가서 대판 싸우고 돌아올 것" "솔직히 아들보다 딸이 더 걱정일텐데" 등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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