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소식'에 관저 인근 주민들 "이제 조용해지길"

기사등록 2025/01/15 12:04:44

최종수정 2025/01/15 15:54:24

관저 인근 매봉산 찾은 시민들 "나라 안정화되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탑승 차량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2025.01.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탑승 차량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그동안 동네가 너무 시끄럽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했어요. 나라 꼴이 말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정리되면 좋겠어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체포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관저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동네가 어서 조용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오전 찾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매봉산 공원. 윤 대통령 관저와 인접한 이곳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체포 작전 과정에서 경찰 형사기동대가 매봉산 등산로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였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남성은 매봉산 진입로 앞에서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공수처 이 ○○들이 여기로 올라갔대요!" "간첩은 내려와라!" 소리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산에 오르기도 했다. 한 남성은 관저 방향으로 손짓하며 무슨 일이 벌어지나 살폈다.

날이 밝은 뒤부터는 여기에 산척하러 온 인근 주민들의 모습이 더해졌다. 주민들은 집회가 연일 계속되는 동네가 어서 조용해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중이던 이모(64)씨는 "여기 근처 사는 사람들이 제일 힘들다"며 "밤에 잠잘 때가 제일 문제"라고 말했다.

매일 산책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는 이모(62)씨도 "동네가 시끄러워 죽겠다"며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너무 불편하고 빨리 상황이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공조본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4시께 한남동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이후 4시40분께부터 관저로 진입을 시도해 약 6시간여만인 오전 10시33분께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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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소식'에 관저 인근 주민들 "이제 조용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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