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취임식 못 간다…출국 요청 기각[트럼프 취임 D-3]

기사등록 2025/01/17 11:30:41

'쿠데타 모의' 여권 압수…일시 복원 요청했지만 실패

보우소나루 "나도 트럼프처럼 사법 탄압 극복할 것"

[상파울루=AP/뉴시스] '브라질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 허가를 요청했지만 16일(현지 시간) 기각됐다. (사진=뉴시스DB) 2025.01.17.
[상파울루=AP/뉴시스] '브라질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 허가를 요청했지만 16일(현지 시간) 기각됐다. (사진=뉴시스DB) 2025.01.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브라질판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됐다며 여권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됐다.

16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여권 일시 복원 요청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현재 브라질을 대표할 수 있는 직책을 맡고 있지 않으며,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사실을 적절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위원회 공동 위원장이 서명한 초청장을 제출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얻는 사익이 해외여행 금지에 따른 공익보다 크지 않다는 검찰 측 주장도 받아들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8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취임 직후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여권이 압수됐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군 장병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2025.01.17.
[워싱턴=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군 장병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2025.01.17.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대법원에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행사 참석을 위해 17~22일 출국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받은 법적 소송에 빗대 "트럼프는 사법적 탄압을 극복했다. 나도 그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편 '아르헨티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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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취임식 못 간다…출국 요청 기각[트럼프 취임 D-3]

기사등록 2025/01/17 11:30: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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