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도대윤이 조울증을 딛고 15년 만 무대에 선다.
도대윤은 19일 오후 7시40분 방송하는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에서 장철웅의 '서울 이곳은'을 부른다. "미움 받을 용기를 냈다"면서도 긴장하고, 듣는 이들도 숨 죽인다. 가수 정재형은 "나도 울컥했다"며 심사한다.
도대윤은 김예림과 듀오 '투개월'을 결성, 2011년 엠넷 오디션 '슈퍼스타K' 시즌3에서 톱3에 들었다. 다음 해 데뷔했으나, 1년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2월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기획사와 계약했는데 활동 중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때 내 나이가 스무 살이었다. 큰 사랑을 받았고 잘 됐지만, 바쁘다 보니 항상 끌려 다니고 외로움에 나도 모르는 새 조울증이 찾아왔다. 외면하고 부정하다가 사건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성인이 되고 하루 휴식일이 생겨 강남역 근처 클럽에 갔다. 어떤 남자 분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했다. 별 생각 없었는데 수십 개의 기사가 났다. 투개월이 순수하고 풋풋한 음악을 해 이미지 타격이 컸다"며 "함부로 말을 내뱉고 공격적으로 변했다. 어머니가 인천에 있는 병원에 입원 시켰다. 두 달 간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삼시세끼 약을 먹다 보니 잠만 왔고, 조울증이라서 감정의 높낮이가 컸다. 학업을 위해 미국에 간다고 핑계를 대고 도망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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