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수속에 3시간 이상 걸린다는 뉴스에 일찍 도착
"생각보다 붐비거나 오래 걸린다는 생각 들지 않아"
인천공항 내달 2일까지 열흘 간 설 연휴 특별대책
연휴기간 인천공항 총 이용객 214만1000명 전망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8시 현재 출국까지 1시간 소요될 예정입니다"
24일 오전 8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을 안내하는 한 직원들은 "오전 6시에는 출국장에 줄이 40m 정도였고 지금부터 비행기 탑승구까지 1시간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은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항공권과 여권을 든 승객들은 출국장 앞에서 줄을 서며 해외여행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날 기자가 찾은 공항 출국장에는 대기줄이 대략 약 20m 내외였다.
다만 승객들은 최근 인천공항의 탑승수속이 3시간 이상 걸린다는 뉴스에 아침 일찍 서둘러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었다.
육이섬(29)씨는 "직장 동료들과 2박3일 오사카로 여행을 떠는데, 항공사에서 공항에 일찍 도착해 달라는 안내 문자도 받았고 뉴스에서도 붐빈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조예환(23)씨도 "비행기 출발시간이 오전 10시인데 인천공항에 6시께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에서 잠깐의 휴식을 가졌고 이후 보안검색까지 마치는데 1시간30분 정도가 걸렸다"고 전했다.
일본 삿포로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는 정용환(29)씨는 "뉴스에서 공항 출국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걱정이 돼 전날 친구들과 스마트 패스도 가입 했는데, 일행 중 한명이 얼굴 인식이 되지 않아 다시 줄을 서야 했다"면서 "생각보다 붐빈다. 오래 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학중인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발한다는 금우섭(60)씨 부부도 "설 연휴에 공항이 붐빌 것 같아 오전 6시에 공항에 도착했다"며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 외에는 출국시간은 대체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올 설 연휴는 정부가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가 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214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흘간 설 연휴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이 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총여객은 214만1000명, 일일 평균 21만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일일 평균 19만명보다 12.8%가 증가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특히 설 연휴 중 인천공항에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과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25일로 예상된다. 이날 22만8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며, 출발 여객도 12만4000명으로 전망된다.
연휴기간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30일 12만100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은 설 연휴 기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최근 인천공항은 4단계 사업 확대 이후 보안 검색 소요 시간이 예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승객 불편이 제기됨에 따라 출·입국장을 기존보다 30분 조기에 오픈하고 보안검색대를 최대한 확대해 터미널 혼잡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체크인 안내·지원 인력(약 671명, 평시 대비 117명 증가) 배치 ▲자원봉사 안내소 4개 추가 ▲식음매장 24개소 운영 확대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겨울철 기상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풍수해상황실을 가동하고, 폭설 대비 인력 운영 및 시설 점검을 강화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 조치를 실시해 통해 정상적인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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