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 후미서 화재…경상 3명
사고 항공기 48시간 동안 17회 운항
12년 무사고 기록 깨져…정부도 안전 특별점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로 저비용항공사(LCC) 안전에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항공기 출발 전 기내 후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자가 3명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에어부산은 탑승 손님 전원이 대합실로 이동한 후 건강 상태 확인 및 후속 조치를 안내했고, 현재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 조치팀 및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79명이 희생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한 달 만에 발생한 것으로, LCC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설 연휴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에어부산이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HL7763 항공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총 17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는 2007년 제작한 에어버스 A321-200 기종으로 17년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비 인력과 기자재 등은 그대로인데, 운항 횟수만 대폭 늘리면 정비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지난 12년 동안 사고는 물론 준사고가 1건도 없어 항공편 수 10만편 이상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28일 화재로 이 기록은 사라졌다.
에어부산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기내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제주항공참사를 계기로 국내 LCC에 항공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안전수준 미달인 항공사는 운항증명 정지 등의 고강도 제재를 추진한다.
정부는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추가적인 정비시간을 확보하고, 정비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비사 확충 계획을 포함해 조류충돌, 모든 엔진 정지 등 비상상황 대응 조종사 훈련프로그램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규 항공기 도입, 정비설비 및 훈련시설 확대 등의 안전 투자 방안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민·관 합동점검단의 점검을 통해 11개 국적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안전체계, 시설,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과 제도 개선을 포함한 항공안전 혁신대책을 오는 4월까지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LCC가 수익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항공산업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항공기 출발 전 기내 후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자가 3명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에어부산은 탑승 손님 전원이 대합실로 이동한 후 건강 상태 확인 및 후속 조치를 안내했고, 현재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 조치팀 및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79명이 희생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한 달 만에 발생한 것으로, LCC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설 연휴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에어부산이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HL7763 항공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총 17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는 2007년 제작한 에어버스 A321-200 기종으로 17년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비 인력과 기자재 등은 그대로인데, 운항 횟수만 대폭 늘리면 정비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지난 12년 동안 사고는 물론 준사고가 1건도 없어 항공편 수 10만편 이상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28일 화재로 이 기록은 사라졌다.
에어부산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기내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제주항공참사를 계기로 국내 LCC에 항공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안전수준 미달인 항공사는 운항증명 정지 등의 고강도 제재를 추진한다.
정부는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추가적인 정비시간을 확보하고, 정비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비사 확충 계획을 포함해 조류충돌, 모든 엔진 정지 등 비상상황 대응 조종사 훈련프로그램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규 항공기 도입, 정비설비 및 훈련시설 확대 등의 안전 투자 방안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민·관 합동점검단의 점검을 통해 11개 국적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안전체계, 시설,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과 제도 개선을 포함한 항공안전 혁신대책을 오는 4월까지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LCC가 수익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항공산업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