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64명, 헬기 3명 등 67명 탑승
美 여객기 추락, 2009년 버팔로 주택가 추락 50명 사망 후 처음
FBI “범죄 혐의 없어”, 트럼프 “끔찍한 사고, 영혼을 축복하길”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29일 밤 9시경(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포토맥강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뒤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 강에 추락했다.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 있는 라이브스트림 카메라에 포착된 충돌 순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7분 포토맥강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 5342편, PSA 항공 봄바디어 CRJ700 제트기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여객기는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출발했다.
여객기와 충돌한 헬기는 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로 합동군 국회의사당 부대 대변인 히더 차레즈는 12비행단 소속이다. 헬기는 훈련 비행중으로 3명이 탑승했으며 고위 관리나 장성은 타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여객기가 레이건 공항 활주로 33에 접근하던 중 공중에서 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와 충돌했다.
FAA은 로널드 레이건 공항이 적어도 3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CBS 뉴스에 이 사건을 범죄 사건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충돌 사고에 대해 “레이건 국립 공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신이 그들의 영혼을 축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돌 사고 후 해당 지역의 거의 모든 법 집행 기관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포토맥 강 상공에서는 강력한 투광등을 장착한 수색 헬리콥터가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까지 남쪽으로 날며 충돌 현장에서 떠내려온 파편의 흔적을 찾았다.
메릴랜드주 경찰 다이버들은 포토맥 강 수색을 돕기 위해 현장에 있다고 웨스 무어 주지사가 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L. 노엠은 X에서 해안경비대가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객기와 군용 헬기 등에 모두 67명이 탑승했으나 사고 이후 4시간 가량 지난 30일 새벽 1시(현지 시간) 현재 생존자 구조는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09년 2월 뉴욕주 버팔로에서 발생한 콜간항공 추락사고 이후 16년 만이다.
콜간 항공 3407편 DHC8-Q400 통근용 여객기는 그해 2월 12일 밤 10시 20분(현지 시간)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출발해 버팔로 공항으로 향하던 중 버펄로 인근 클라렌스 주택가에 추락해 현지 주민 1명을 포함, 50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비행기 마지막 사망 사고는 2018년 사우스웨스트항공편에서 여성이 창문 밖으로 빨려나간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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