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3위…독감합병증 인한 2차폐렴 주의
빠른 항생제 치료를…백신, 폐렴 65~84% 예방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드라마 '꽃보나 남자'로 잘 알려진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이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폐렴은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지만, 국내 사망원인 3위다. 특히 올 겨울 역대급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2차 폐렴도 더욱 주의해야 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특히 요즘 독감이 유행 중인데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합병증으로 2차 폐렴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폐렴이 발생하면 인플루엔자만 있을 때보다 치료도 어렵고 사망률도 급격히 올라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폐렴에 걸리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1만9378명에서 2022년 2만6710명으로 5년 동안 37% 증가했다. 사망률도 계속 오르고 있다. 2023년 폐렴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7.5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05년 사망원인 10위에서 약 20년 만에 3위까지 오른 것이다.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하다. 흔한 증상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렴이 진행되면서 패혈증, 호흡곤란,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폐의 부분적인 합병증으로는 기류나 기흉, 폐농양 등이 동반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진료 받아야 하는 이유다.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과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폐렴이 의심되면 우선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94%에 달하지만, 65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며 "폐렴이 백신으로 100% 예방이 되지는 않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기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계를 보면 50세 이후부터 폐렴 유병률이 늘고 있어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폐렴구균백신은 접종기간이 따로 있지 않다.
◇일상 속 호흡기 질환 예방법
가급적 사람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구강 청결 신경 쓰기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목욕 후 재빨리 물기 닦아내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4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특히 요즘 독감이 유행 중인데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합병증으로 2차 폐렴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폐렴이 발생하면 인플루엔자만 있을 때보다 치료도 어렵고 사망률도 급격히 올라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폐렴에 걸리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1만9378명에서 2022년 2만6710명으로 5년 동안 37% 증가했다. 사망률도 계속 오르고 있다. 2023년 폐렴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7.5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05년 사망원인 10위에서 약 20년 만에 3위까지 오른 것이다.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하다. 흔한 증상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렴이 진행되면서 패혈증, 호흡곤란,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폐의 부분적인 합병증으로는 기류나 기흉, 폐농양 등이 동반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진료 받아야 하는 이유다.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과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폐렴이 의심되면 우선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94%에 달하지만, 65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며 "폐렴이 백신으로 100% 예방이 되지는 않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기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계를 보면 50세 이후부터 폐렴 유병률이 늘고 있어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폐렴구균백신은 접종기간이 따로 있지 않다.
◇일상 속 호흡기 질환 예방법
가급적 사람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구강 청결 신경 쓰기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목욕 후 재빨리 물기 닦아내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