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유해 이송 찍지 말아달라"…서희원 母, 간곡한 부탁

기사등록 2025/02/04 08:38:00

[타이베이=AP/뉴시스] 클론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숨졌다고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3일 밝혔다. 서희원은 설 명절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사진은 서희원이 2010년 3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영화 '퓨처 X캅'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5.02.03.
[타이베이=AP/뉴시스] 클론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숨졌다고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3일 밝혔다. 서희원은 설 명절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사진은 서희원이 2010년 3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영화 '퓨처 X캅'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5.02.0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듀오 '클론' 멤버인 래퍼 겸 DJ 구준엽(56)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일본에서 독감·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대만 TV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가족들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의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왕위충)은 고인의 모친을 대신해 이들이 심정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왕웨이중은 "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난 후 가족들이 매우 슬퍼하고 있다. 모든 이들의 연락에 전부 응답할 수 없다. 하나하나 과정을 설명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쉬시위안 장례와 관련해서는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고인의 유해를 대만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러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어 당분간 가족들이 대만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쉬시위안은 매우 위험해 기자들이 쫓는 것을 가장 걱정했다. 고인의 어머니 또한 딸의 유해 이송 과정을 찍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유족들이 대만에 들어온 뒤 따라다니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쉬시위안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아시아에 이름을 알렸다.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쉬시위안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그는 대만에서 쉬시위안과 지냈고, 방송 출연 등의 일정으로 한국에 종종 왔다. 구준엽은 아내의 임종을 마지막 작별 키스와 함께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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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유해 이송 찍지 말아달라"…서희원 母, 간곡한 부탁

기사등록 2025/02/04 08:3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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