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가 좋아했던 아이브 화환도 왔는데…" 아빠의 울음

기사등록 2025/02/12 12:31:59

최종수정 2025/02/12 14:16:24

하늘양 부검, 여교사 압수수색

유족 "수사 과정 못 들어" 울분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시민들이 국화꽃과 과자·음료 등을 놓으며 고 김하늘(8) 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02.11.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시민들이 국화꽃과 과자·음료 등을 놓으며 고 김하늘(8) 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초등학교에서 피살된 김하늘(7)양의 부검과 피의자인 40대 여교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가운데 유족 측이 경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하늘양에 대한 부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부검은 1시간 40분가량 소요됐으며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나왔다.

더불어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여교사 A씨에 대한 주거지와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현재 A씨의 휴대전화는 이미 확보된 상태며 포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건양대병원 하늘양의 빈소에서 하늘양의 아버지는 "유족에게 구체적인 수사 과정도 듣지 못하고 있으며 기사를 찾아서 현재 수사 상황을 알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같은 날 이뤄진 하늘양의 부검에 대해 "부검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경찰 측에서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에 안 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며 "하지만 직접적 살인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말에 부검에 동의했는데 검찰 수사관은 사인이 명확할 경우 부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동의인지 강제인지 모르겠다"며 "부검 전 하늘이를 보지 않으려고 하다가 보기 위해 뛰어갔는데 이미 출발해서 못 봤다"고 했다.

하늘양의 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왜 저희 딸이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어제 많은 조문객들이 오셔 하늘이 가는 길을 배웅해 주셨고 사건과 관련 없는 경찰 3분도 오셔서 펑펑 울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더는 우리 딸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늘이가 좋아했던 아이브 화환도 왔다"며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열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는데 열리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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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가 좋아했던 아이브 화환도 왔는데…" 아빠의 울음

기사등록 2025/02/12 12:31:59 최초수정 2025/02/12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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