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모인 尹 지지자…최종 변론 전 '막판 결집'

기사등록 2025/02/22 16:36:46

최종수정 2025/02/22 17:14:24

최종 변론 앞둔 마지막 주말…광화문 운집

태극기·성조기 들고 "탄핵 무효" 외침

尹 지지자 "헌재 좌편향…무사히 돌아와야"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자유통일당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2.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자유통일당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이수정 기자 =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핵 국면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대거 결집해 탄핵의 부당성을 외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찰 측 추산 인원은 오후 2시30분 기준 2만5000명이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오후 4시 기준 300만명이 결집했다.

경찰은 안전한 집회를 위해 기동대 51개 부대, 총 330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대규모 집회로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집회 현장 인근 세종대로 양측에 경찰버스 수십대로 차벽을 세웠다. 안전한 교차로 통행을 위해 경찰들이 건널목 마다 경광봉을 들고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했다.
  
이날 오후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도를 기록했으나 참가자들은 털모자,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무장한 채 집회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들은 보수단체 집회 무대가 설치된 동화면세점 인근부터 일민미술관 앞쪽까지 빼곡하게 앉아 자리를 채웠다.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 뒤로 설치된 의자들도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쥐고 "윤석열 힘내라" "문형배 탄핵" 등을 연신 외쳤다. 거리 곳곳에서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복귀' '문형배 사퇴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사회자의 부정선거 규탄에 고개를 끄덕이며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도 외쳤다.

오후 2시께 무대에 오른 연사자는 "불의에 저항하고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오늘 여기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를 밝히려고 했다가 억울하게 계엄으로 옥에 갇힌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만세를 외치자"고 소리치자 참가자들이 모두 만세 삼창을 했다.

이날 만난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지켜만 볼 수 없다며 멀리서 이곳을 찾았다는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서울 강동구에서 왔다는 양귀호(80)씨는 "오늘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며 "최근 헌재가 어디에서 누구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일방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양씨는 윤 대통령에게 "부디 용기 잃지 말고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침 일찍부터 인천 송도에서 집을 나선 신모(30)씨는 "헌재가 너무 좌편향돼 정상적인 판결을 내릴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윤 대통령이 얼른 직무 복귀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찬성을 촉구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도 광화문 일대 및 헌재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촛불행동은 오후 2시부터 헌재가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를, 퇴진비상행동은 각각 오후 3시, 오후 5시부터 관철동·적선동에서 범시민 행진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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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 모인 尹 지지자…최종 변론 전 '막판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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