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재편 대응해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나서
인구정책과 신설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서천=뉴시스]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4/NISI20250304_0001782181_web.jpg?rnd=20250304011939)
[서천=뉴시스]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서천=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 서천군은 1970년대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장항제련소의 거대한 굴뚝 사진이 소개될 만큼 경제성장과 공업화의 상징이었다. 국내 유일의 비철금속을 제련했던 장항제련소가 1989년 폐쇄되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가 침체되고 사람도 떠났다.
1970년 14만명6000여명에 달하던 인구는 1990년 10만명으로 쪼그라들었고, 이젠 외국인을 제외한 등록인구가 4만명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령화율도 42.3%로 급격히 오르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2023년 6월 인구정책과를 신설해 생애주기별 정책을 집중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다음은 김기웅 서천군수와의 일문일답.
-서천이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하게 된 원인을 꼽는다면.
"서천의 인구는 매년 약 2%씩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청년과 생산가능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0년만 해도 고령화율이 26.6%였는데 지난해 42.1%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출생아수가 119명인데 사망자는 881명이다. 자연적 감소가 상당히 심각하다. 2023년엔 순이동 인구가 99명 늘기도 했으나 지난해 다시 전입 2616명, 전출 2782명으로 166명이 유출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30대 청년인구 비율이 12.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자리와 교육, 정주여건이 부족해 서천에서 일하는 분들조차 인근 전북 군산이나 대전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농·어업 중심의 60~80년대까지만해도 국가 산업화의 선봉에 있었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재편으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장항국가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조성으로 일자리가 생기고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 서천읍과 장항읍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특히 청년들이 가족을 꾸리고 정착할 수 있는 주거, 교육, 의료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 있다면.
![[서천=뉴시스]충남 서천군 장항국가산단 전경. (사진= 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22/NISI20240222_0001485344_web.jpg?rnd=20240222100810)
[서천=뉴시스]충남 서천군 장항국가산단 전경. (사진= 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 유입 촉진과 지역산업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지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귀농·귀촌과 청년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농업창업 지원금이나 주택구입비를 지원한다. 청년 취·창업 수당과 행복주거비, 결혼정착금 등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항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해양바이오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서천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국가 생태계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어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는 올해 준공 예정이고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등이 2028년까지 차례로 조성된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서천이 집중하는 차세대 먹거리다.
한산모시 등 특화작물에 대한 산업화와 홍원항 어촌경제거점 조성, 장항항 개발 등 수산업 활성화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유부도와 장항 브라운필드 등에 대한 생태관광활성화를 추진하고,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신성리 갈대숲, 서천갯벌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도 진행 중이다.
터미널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복합이음센터 건립, 장항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365일 24시간 열린 어린이집, 서림학사와 행복기숙사 지원, 군민안전보험 운영과 건강관리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연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거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체류형관광활성화, 복지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관계인구, 생활인구 증가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을 소개하면 농촌보금자리 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있다. 귀농·귀촌 희망자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도시민이 찾아오는 맞춤형 농촌스테이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화양면, 문산면, 시초면에 농촌보금자리, 가족형 및 생태체험형 단기임대주택을 조성해 정주 인구를 확보하려 한다. 아이돌봄과 여성문화공간, 어르신 복지공간이 어우러지는 장항아우름회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항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해양바이오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서천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국가 생태계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어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는 올해 준공 예정이고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등이 2028년까지 차례로 조성된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서천이 집중하는 차세대 먹거리다.
한산모시 등 특화작물에 대한 산업화와 홍원항 어촌경제거점 조성, 장항항 개발 등 수산업 활성화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유부도와 장항 브라운필드 등에 대한 생태관광활성화를 추진하고,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신성리 갈대숲, 서천갯벌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도 진행 중이다.
터미널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복합이음센터 건립, 장항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365일 24시간 열린 어린이집, 서림학사와 행복기숙사 지원, 군민안전보험 운영과 건강관리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연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거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체류형관광활성화, 복지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관계인구, 생활인구 증가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을 소개하면 농촌보금자리 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있다. 귀농·귀촌 희망자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도시민이 찾아오는 맞춤형 농촌스테이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화양면, 문산면, 시초면에 농촌보금자리, 가족형 및 생태체험형 단기임대주택을 조성해 정주 인구를 확보하려 한다. 아이돌봄과 여성문화공간, 어르신 복지공간이 어우러지는 장항아우름회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서천=뉴시스] 서천군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01770226_web.jpg?rnd=20250214103749)
[서천=뉴시스] 서천군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원격근무 공간을 제공하는 ‘워뗘’ 사업을 벌여 공유 사무실과 코워킹 공간을 제공해 청년과 원격근무자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초면 봉선리에 생태체험 숙박동인 물버들 생태체험 스테이 조성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식물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늘리려 한다. 서면 도둔리에 전망대와 해안산책로로 구성된 서천노을 조망 매력공간 조성사업도 같은 취지다."
-청년이나 신혼부부 유입이 최대 관건인 것 같다.
"무주택 청년 세대주의 주거비를 돕는다. 특히 월세 6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청년은 물론,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구입에 최대 2년간 월20만원을 지원한다. 신혼부부에겐 최대 770만원의 결혼정착금과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청년면접수당과 취업성공수당, 근속수당 등 취업준비부터 장기근속까지 연계된 지원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창업을 할 경우 3개월이 지난 청년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360만원까지 임대료를 지원하고, 초기 창업자에겐 세무·노무 기장 대리 수수료를 지원한다. 청년농업인에겐 3년간 최대 월 110만원을 지원중이다. 장항원수 농공단지에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서천읍에 ‘다함께 상생하우징’ 등 청년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서천에 정착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서천은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개벌 등 풍부한 해양자원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장항제련소의 오염된 토지인 브라운필드도 국가습지로 복원 예정이고,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맥문동 군락지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복주거비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늘릴 생각이다. 앞서 귀농·귀촌한 분들이 원주민과 잘 어울릴 수 잇도록 멘토링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
취업이나 창업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 장항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폭 늘 것이다. 실제로 최근 여러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많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서천 어때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 달 살기부터 체험해보는 것도 권한다. 서천의 매력저인 생태·문화자원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머물고 싶은 서천, 살기 좋은 서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군민 한 분 한 분이 서천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시초면 봉선리에 생태체험 숙박동인 물버들 생태체험 스테이 조성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식물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늘리려 한다. 서면 도둔리에 전망대와 해안산책로로 구성된 서천노을 조망 매력공간 조성사업도 같은 취지다."
-청년이나 신혼부부 유입이 최대 관건인 것 같다.
"무주택 청년 세대주의 주거비를 돕는다. 특히 월세 6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청년은 물론,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구입에 최대 2년간 월20만원을 지원한다. 신혼부부에겐 최대 770만원의 결혼정착금과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청년면접수당과 취업성공수당, 근속수당 등 취업준비부터 장기근속까지 연계된 지원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창업을 할 경우 3개월이 지난 청년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360만원까지 임대료를 지원하고, 초기 창업자에겐 세무·노무 기장 대리 수수료를 지원한다. 청년농업인에겐 3년간 최대 월 110만원을 지원중이다. 장항원수 농공단지에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서천읍에 ‘다함께 상생하우징’ 등 청년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서천에 정착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서천은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개벌 등 풍부한 해양자원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장항제련소의 오염된 토지인 브라운필드도 국가습지로 복원 예정이고,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맥문동 군락지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복주거비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늘릴 생각이다. 앞서 귀농·귀촌한 분들이 원주민과 잘 어울릴 수 잇도록 멘토링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
취업이나 창업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 장항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폭 늘 것이다. 실제로 최근 여러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많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서천 어때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 달 살기부터 체험해보는 것도 권한다. 서천의 매력저인 생태·문화자원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머물고 싶은 서천, 살기 좋은 서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군민 한 분 한 분이 서천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