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 차강석 "대통령 지키자…자유민주주의 수호"

기사등록 2025/03/12 05:35:23

[서울=뉴시스] 차강석이 지난 10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사진=차강석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강석이 지난 10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사진=차강석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온 배우 차강석이 윤 대통령 탄핵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차강석은 지난 10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대통령님을 지키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라"고 적고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기각 촉구 시위를 벌인 모습이 담겼다.

차강석은 자막에서 "우파 조각상. 그는 뮤지컬 배우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함께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면서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했다.

차강석은 지난해 12월 4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포털사이트에서 간첩신고 전화번호를 검색한 결과를 캡처해 올렸다. 다음 날 차강석은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 가르기에 치중 돼 있고, 서로 혐오하게 만드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중심에 간첩들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면서 더 예민해졌다"며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여러분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같은달 6일 차강석은 계엄 환영 발언 후 해고 당했다고 털어놨다. 본인 소셜미디어에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그것은 내 잘못이기 때문이다. 응당 내가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차강석(사진 오른쪽)이 지난 10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사진=차강석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강석(사진 오른쪽)이 지난 10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사진=차강석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그는 보수단체 집회에도 여러 차례 참석했다. 차강석은 지난해 12월28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정권을 차지할 목적으로 탄핵을 남발해 사회주의 혁명의 바이블에 따라 무정부 상태를 만들고 정권 찬탈을 하려고 하는 저들이 내란이다"고 말했다.

차강석은 뮤지컬·공연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2018~2019·2022) '하트시그널'(2018~2020) '로미오와 줄리엣'·'죽여주는 이야기'(2023) 등에 출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29분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감사원장 탄핵과 예산안 단독 처리 등을 거론하며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오전 4시26분께 추가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국회는 12월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같은달 14일에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가 접수됐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전 10시 재판 준비 상황과 진행 방향 등을 논의를 하기 위해 재판관 회의를 진행한다. 2024.12.2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전 10시 재판 준비 상황과 진행 방향 등을 논의를 하기 위해 재판관 회의를 진행한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끝으로 지난달 25일 오후 10시14분 탄핵심판 변론 절차가 끝났다. 헌재는 탄핵소추안을 접수한 이후 73일만인 이날까지 매주 두번씩 총 11차례의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변론준비기일까지 합하면 총 13차례의 재판을 진행한 셈이다.

당초 법조계는 헌재가 14일을 윤 대통령 사건 선고기일로 지정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이번 주 중에 윤 대통령 사건을 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헌재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의 탄핵심판을 13일 선고한다고 지난 11일 밝혔기 때문이다. 헌재가 이틀 연속 기일을 잡아 선고한 전례는 드물다. 이번 주에 윤 대통령 사건 평의를 마치고 18일이나 21일 등 다음 주 선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헌재가 재판관 만장일치 결론 도출을 위해 숙의를 이어갈 경우 3월 말에서야 선고기일을 잡을 수도 있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 권한을 침해했다고 선고했다.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재판관으로 임명하면 헌재는 완전한 9인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럴 경우 갱신 절차를 밟아야 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 후보자 임명과 무관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처럼 8인 체제로 선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재판관 6인 이상이 탄핵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인용에 찬성한 재판관이 5인 이하일 경우에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전경이 보이고 있다. 2025.03.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전경이 보이고 있다. 2025.03.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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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 차강석 "대통령 지키자…자유민주주의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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