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일 만에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 "공직기강 확립 역점"(종합)

기사등록 2025/03/13 11:11:45

최종수정 2025/03/13 11:36:25

헌재 탄핵 기각 결정 직후 입장 밝혀

"혼란스러운 정국, 공직자 소임 다해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던 중 발언하고 있다. 2025.03.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던 중 발언하고 있다. 2025.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탄핵심판이 개시된 지 98일 만에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은 13일 "앞으로 공직기강 확립에 역점을 두고 감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직무 정지 상태였던 최 원장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 직후 관저에서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이동해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헌재 재판관님들께 감사하다"며 "지금같이 혼란스러운 정국에서는 공직자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이 야당의 무리한 탄핵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5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최 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등을 부실하게 감사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했다는 등의 사유였다.

헌법기관인 감사원 수에 대한 탄핵 소추는 헌정 사상 처음이었다. 탄핵안 가결에 따라 최 원장은 즉시 직무가 정지됐다.

최 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조은석 감사위원이 최선임 감사위원으로서 원장 대행을 맡았다. 조 대행이 1월 퇴임한 이후에는 역시 문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김인회 위원이 대행을 이어받았다

최 원장이 복귀하면서 감사원의 최종 의결 기구인 감사위원회는 7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감사위는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감사보고서를 의결하며, 최 원장을 제외한 6명 위원의 구도는 보수 4대 진보 2로 기울어져 있다.

이미현·이남구 위원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문 전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임명됐다.

이남구 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인 이미현 위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영신·유병호·백재명 위원은 윤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다.

최 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내부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감사원장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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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일 만에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 "공직기강 확립 역점"(종합)

기사등록 2025/03/13 11:11:45 최초수정 2025/03/13 1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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