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영유아 사교육비' 3개월간 8천억 썼다…1명 月평균 33만원(종합)

기사등록 2025/03/13 13:37:38

교육부,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

3개월간 지출 총액 8154억원…1인 15.8만원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지출, 300만원 미만 7배

영어 유치원 154만원 달해…"국가 승인 통계 추진"

[서울=뉴시스] 사진은 영어 원어민 교실 모습. (사진=송파구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은 영어 원어민 교실 모습. (사진=송파구 제공). 2023.04.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지난해 7~9월간 영유아 사교육비에 대한 시험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출 총액이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따지면 3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영유아들의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33만원이었다. 특히 월 800만원 이상 가구 평균 영유아 사교육비 지출액이 소득 300만원 이하 가구의 7배에 달하는 등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 지출 총액 8154억…1인 평균 15.8만원

교육부·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지난해 7~9월 3개월간 유아 172만1000명의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약 8154억원이었다.

연령별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2세 이하(80만1000명)는 858억원, 3세(27만9000명) 1325억원, 4세(30만9000명) 2452억원, 5세(33만2000명) 3519억원이었다.

전체 참여율은 47.6%로, 절반에 육박했다. 연령별로 보면 2세 이하 24.6%에서 3세 50.3%, 4세 68.9%, 5세 81.2%로 높아졌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유아 기준 15만8000원이었다. 참여 유아만 따로 보면 33만2000원이다.

사교육 참여시간과 지출액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영유아들이 가정양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체 유아 기준 기관재원 영유아의 주당 참여 시간은 1.8시간, 가정양육 5.7시간이다. 참여유아 기준으로는 기관재원 3.7시간, 가정양육 15.2시간이다.

전체 유아 중 어린이집·유치원을 다니는 기관재원 평균은 11만4000원, 가정양육 32만3000원으로, 가정양육의 지출이 3배 가까이 많았다.

참여 유아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이같은 차이가 두드러졌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기관재원 22만8000원, 가정양육 85만6000원으로 4배에 육박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영유아의 경우 초·중·고등학생과 달리 방학 등 계절적 특수성이 없어 네 배를 하면 연간 수준에 근접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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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원 이상 가구 32.3만…300만원 미만 가구의 6.7배 달해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2000원으로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 사교육비(4만8000원)의 6.7배에 달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 사교육 참여율은 62.4%인 반면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 사교육 참여율은 29.5%에 그쳤다.

어린이집 특별활동 참여율은 66.2%, 유치원 특성화프로그램 참여율은 72.5%였다.

가정양육 전체유아 기준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이용 총액은 약 2668억원, 참여율은 17.0%였다. 참여율은 2세 이하 0.8%, 3세 66.9%, 4세 80.0%, 5세 80.8%로 올라갔다.

가정양육 전체유아 기준 1인당 월평균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참여비용은 24만7000원, 참여유아 기준 145만4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영어학원 유치부 사교육비는 154만5000원에 이렀다.

정부는 시험조사 집계 결과를 바탕으로 표본설계, 설문 문항 등을 검토하고 향후 정책 마련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조사에 대한 신뢰도, 문항적정성 표본설계 등 심층연구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26년도에 본격적으로 국가승인통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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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영유아 사교육비' 3개월간 8천억 썼다…1명 月평균 33만원(종합)

기사등록 2025/03/13 13:37: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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