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
가정양육 지출, 유치원·어린이집 대비 네 배 육박
"영유 누리과정 불법…정부 컨트롤 못하고 있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교육부·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지난해 7~9월 3개월간 유아 172만1000명의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약 8154억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15만8000원이었다. 2025.03.13.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20731173_web.jpg?rnd=2025031315064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교육부·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지난해 7~9월 3개월간 유아 172만1000명의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약 8154억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15만8000원이었다. 2025.03.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영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됐다. '4세 고시', '7세 고시',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치부)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교육비 시장이 팽창하는 가운데 영어유치원 평균 비용은 15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지난해 7~9월 3개월간 유아 172만1000명의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약 8154억원이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집 보육과정 및 유치원 교육과정 이외에 사적인 수요에 의해 어린이집 및 유치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사교육비로 책정했다.
그 결과 사교육 참여 유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유치원·어린이집 등에 다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유치원·어린이집 유아 사교육비는 22만8000원이었지만 가정양육은 85만6000원으로 네 배에 육박했다.
가정양육 중에서도 월평균 3시간 이상 학원 참여를 할 경우 그 비용은 145만4000원이다. 영어학원 유치부는 154만5000원으로 평균 금액이 가장 높았다. 놀이학원이 116만7000원, 예능학원 78만3000원, 체육학원 76만7000원, 기타 74만7000원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14일 교육부·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유아 기준 15만8000원이었다. 참여 유아만 따로 보면 33만2000원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1790354_web.jpg?rnd=20250313140434)
[서울=뉴시스] 14일 교육부·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유아 기준 15만8000원이었다. 참여 유아만 따로 보면 33만2000원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가정양육의 사교육비가 높은 이유는 일명 '영어유치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가운데 영어를 위주로 가르치는 영어학원 유치부를 흔히 '영어유치원'이라고 부른다. 다만 이 같은 형태의 교육기관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학원으로 분류돼 누리과정을 가르쳐서는 안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4~5월 특별점검 기간을 운영하고 총 323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고발 5건, 행정처분 191건(벌점 부과 등 시정명령 191건), 행정지도 90건, 과태료 부과 75건이었다.
'의대열풍'에서 비롯된 영어유치원, 7세 고시, 4세 고시 등 점점 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수강목적 응답을 보면 일반과목 및 논술 사교육 수강목적은 입학 준비(67.6%), 재능계발 및 진로탐색(53.8%), 불안심리(41.0%) 순으로 높았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정책국장은 "신체와 정서가 유리알과 같은 아이들에게 고강도의 교육을 하는 것은 학대"라며 "영어유치원에서 누리과정을 운영하면 불법 행위인데 정부가 컨트롤 못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사교육 경감을 위한주요 정책적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3.13.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20730620_web.jpg?rnd=20250313120000)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사교육 경감을 위한주요 정책적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3.13.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