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유명했던 사건"…'나솔' 25기 광수 뜻밖의 과거

기사등록 2025/03/15 07:30:00

최종수정 2025/03/15 07:36:46

[서울=뉴시스] (사진=유튜브 '나는솔로'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유튜브 '나는솔로'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최근 ENA·SBS Plus의 연애 프로그램 '나는 SOLO'에 출연한 25기 광수의 과거가 밝혀져 화제다.

12일 방송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5기 광수의 과거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 중 '광수가 의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이유'라는 게시물에 따르면, 광수는 10년 전 인턴 생활을 했던 K 대학병원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걸었다.

그는 스스로 법을 공부한 뒤 자신이 일한 근무 기간의 야간수당과 추가근무수당 등을 소송해 천만원가량 받아 갔다. 이후 인턴과 전공의들까지 병원을 상대로 줄소송을 걸며 각자 수천만원씩 배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대학병원에서 인턴 전공의가 매년 근로계약서를 쓰기 시작했고, 당직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을 법적 최저시급을 맞춰주기 시작했다.

작성자는 "의사들 의료파업에서도 알겠지만 의사 내부가 상당히 폐쇄적이고 선후배 상명하복 문화가 심해서 당시 최저시급도 못 받고 무급으로 일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관행이었다"며 그런 경직되고 폐쇄적인 문화 속에서 아무도 불합리한 근로계약에 반발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광수가 시발점이 돼서 의사들의 급여 복지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수가 전문의를 안 딴 것은 의사 업계에 찍혀서 전문의를 달 수 없었다는 것이 업계 공공연한 소문이었다"며 "강원도 인제를 떠날 수 없다는 의사 책임감 마인드만 보더라도 요즘 파업하는 의사들이랑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수랑 비슷한 시기에 의대 다녔던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라며 "방송상으로는 괴짜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의사계의 전태일이자 선구자며 여러모로 레전드인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한 누리꾼이 25기 광수가 '의사계의 레전드'라며 광수의 일화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나는솔로' 댓글 캡처)
[서울=뉴시스] 한 누리꾼이 25기 광수가 '의사계의 레전드'라며 광수의 일화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나는솔로' 댓글 캡처)


실제로 2013년 3월부터 12월까지 대전의 한 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한 최 모 씨는 연장근로수당, 야간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 등 2억 3000여만 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광수의 실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최 씨로 추측되고 있다.

당시 병원은 "포괄임금제가 적용되므로 각종 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맞섰지만, 재판부는 "병원은 최 씨에게 임금 3300여만 원을 돌려주라"며 최 씨의 손을 들었다.

이와 함께 2014년 관련 판결 내용이 담긴 뉴스 보도 영상이 주목받기도 했다. 영상에는 광수로 추측되는 최 씨가 "잠을 못 자는데, 사람이다 보니까 실수를 하게 된다. 구조적인 문제가 고쳐져야 한다"고 인터뷰하는 장면도 나왔다.

광수의 이 같은 과거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법을 공부한 이유가 있었구나" "소신이 정말 멋지다" "나솔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든, 칭찬받고 존경받을 인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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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유명했던 사건"…'나솔' 25기 광수 뜻밖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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