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홍준표, 조기 대선 거리 두면서 '탄핵 기각'에 무게
오세훈·한동훈, 당분간 외부 활동 자제하며 관망할 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2024.11.28.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28/NISI20241128_0020611393_web.jpg?rnd=20241128155752)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2024.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기자 = 여권 잠룡들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차분한 정중동 행보를 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행보를 보였던 이들도 윤 대통령 석방 이후에는 자제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행보로 비치는 활동을 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최근까지 '지방분권형 개헌론'을 내세우면서 자주 국회를 찾았다. 관련 토론회에는 여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호응했고, 자연스럽게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비춰졌다. 나아가 오는 24일 출간될 자신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는 사실상 대선 출사표라는 해석이 따라붙기도 했다. 오 시장도 이러한 해석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 14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실제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중도 확장력에 대해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가 아무래도 상대를 해야 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시사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책 출간 이후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지는 조심스러워서 결정된 게 없다"며 "정해진 시정 활동을 소화하는 것에 큰 기조 변화는 없지만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당초 예정했던 북콘서트 일정을 보류하고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5일과 10일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대구와 충청 등 지역에서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애초에 확정된 일정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해진 것이 있어야 취소라고 얘기할 텐데 정한 것이 없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일정과는 관계없이 책을 낸 것이고, 그 내용에 대해 북콘서트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애초에 조기 대선과 관련된 메시지에는 선을 그어왔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재판이 정상적으로 되면 기각이 될 것으로 본다"며 "보궐선거는 대통령이 궐위돼야 하는데, 안 되길 바라고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를 가정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 기각'을 주장하면서도 여권 잠룡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꿈은 이루어진다',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라는 제목의 책 출간을 예고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탄핵 기각이 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이미 임기 단축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 측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탄핵 반대 입장을 계속해서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플랜이라고 밝힐 만한 건 없다"며 "탄핵 기각을 위한 메시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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