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고소장 제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
"이진호 영상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
![[서울=뉴시스] 김수현(왼쪽), 고(故) 김새론.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5/NISI20250315_0001792375_web.jpg?rnd=20250315205057)
[서울=뉴시스] 김수현(왼쪽), 고(故) 김새론.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버 이진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생전 이씨의 영상으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호소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이씨는)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더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고 했다.
지난 2022년부터 이씨는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고인과 관련한 영상을 수차례 제작해 게시한 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경찰의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부 변호사는 "처음 유족 측은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이 연인관계임을 인정하기 바랐으나 거듭되는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족 측을 더욱 힘들게 했다"며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가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고인은 '살려달라'는 문자를 김수현에게 보내지만, 김수현은 연락 한 통이 없었다"며 "대신 소속사를 통해 2차 내용증명을 고인에게 보내왔다"고 했다.
부 변호사에 따르면 2차 내용증명은 김수현 측이 최근 밝힌 입장문과 달리 '배임 등의 행위에 해당하기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언급되긴 하지만, 사실상 기간을 줄 테니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김수현과 김수현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을 하지 말라는 내용, 사진을 올린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협박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부 변호사는 "실제로도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단 한차례도 없었고 김수현 소속사 다른 배우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고인이 생전에 이런 내용증명을 받고 얼마나 심적 고통을 받았을지는 감히 미뤄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왜 지금에 와서 공개적 입장문으로 유족 측의 연락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후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이 과거 미성년자이던 고인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부 변호사는 유족 측이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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