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남편 어쩌나"…할아버지 타기 전 문닫힌 열차, 도움호소한 할머니(영상)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이 경찰, 역무원, 일행의 합동 수색 끝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복잡한 서울 지하철역. 실종된 치매 어르신은 어디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막 도착한 지하철에 어르신 두 분이 탑승했다. 그러나 일행인 할아버지가 지하철에 오르기 전에 문이 닫혔다.

할아버지는 당황한 듯한 모습으로 어쩔 줄 몰라 하며 승강장에 서 있었다. 하지만 마음을 더 졸인 건 지하철에 탑승한 할머니였다. 승강장에 홀로 남겨진 할아버지가 치매 환자였기 때문이다.

이후 할아버지는 지하철을 바라보다가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할머니의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할아버지는 지하철에 탑승했지만 하차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관들은 할아버지가 탑승해 있는 열차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칸마다 구역을 나누어 수색하기로 했다. 경찰관과 할머니, 일행, 역무원은 열차가 도착하자 각자 맡은 구역의 칸으로 탑승해 수색했다.

잠시 후 이들은 할아버지를 찾았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보자 눈물을 흘렸고, 할아버지도 그제야 할머니를 끌어안았다. 이어 할머니는 경찰관과 역무원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에 경찰관들은 환한 미소로 답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경찰분들 감사합니다" "경찰관분들이 웃는 걸 보니까 나도 웃게 된다" "울컥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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