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사회 "의대생 유급·제적사태 땐 면허걸고 지킬 것"

기사등록 2025/03/27 14:05:32

서울시의사회 27일 성명 발표

”의대·정부 의대생 제적 유보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 의대 학장단이 동맹휴학중인 학생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계자들이 교수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3.2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 의대 학장단이 동맹휴학중인 학생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계자들이 교수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각 의대가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학교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제적 처리하겠다고 나서자 서울시의사회가 강력 반발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의사면허를 걸고 의대생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3월 말까지 의대생들이 학교에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유급·제적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다수 대학은 이번 주를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는 등 조치에 나섰다.

서울시의사회는 “정부와 여당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한 채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꿈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학교에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유급·제적 처리하겠다는 엄포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생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생명을 지켜나갈 소중한 인재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미래의 의료인“이라며 “정부와 대학이 무조건 강압과 압박으로 일관하며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면 결국 장기적으로 의료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대 학장들에게 “후배들이 의료인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의대생들의 제적을 유보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미래의 의료인인 의대생들을 위해 제적 조치를 일단 유보하고 각 대학별로 다른 제적 시기를 통해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기는 것을 즉각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제적 여부를 최종 결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의사회는 의대 교수들을 향해서는 “의대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편달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의사회는 또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의료계의 종주 단체로서, 사상 초유의 의대생의 제적 위기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 여부에 대해 그 어떠한 결정이든 전적으로 신뢰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의대생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정부를 향해 의대생들의 제적을 유보하고 의료계와 진솔하고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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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사회 "의대생 유급·제적사태 땐 면허걸고 지킬 것"

기사등록 2025/03/27 14:05: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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