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집에서 실종된 손자, 9개월 만에 시신으로

기사등록 2025/03/28 01:00:00

최종수정 2025/03/28 11:47:46

[서울=뉴시스] 프랑스에서 실종된 지 9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2세 남아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조부모를 비롯한 가족 4명이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사진= BBC 캡처)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랑스에서 실종된 지 9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2세 남아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조부모를 비롯한 가족 4명이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사진= BBC 캡처)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프랑스에서 실종된 지 9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2세 남아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조부모를 비롯한 가족 4명이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각) BBC,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3년 7월 당시 두 살이었던 에밀 솔레이는 프랑스 알프스 작은 마을 르 오베르네에 있는 조부모의 별장에서 실종됐다.

실종 당시 부모는 자리에 없었으며, 에밀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조부모에게 맡겨진 상태였다.

그러나 9개월이 지난 후, 마을 근처에서 등산객에 의해 그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발견된 유해는 두개골과 치아 등이었으며, 이후 추가로 옷가지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원인으로 '추락사 또는 살인, 과실치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전역에 충격을 줬고, 주민 25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 연일 수십 명의 기자들로 붐빌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현지 경찰은 오랜 수사 끝에 지난 25일 에밀의 조부모인 필립 베도비니와 그의 아내를 살해 및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또 이들의 성인 자녀 2명도 살인 방조 또는 협조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조부모의 차량 중 한 대를 압수하고 자택을 수색하는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과거 1990년대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및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솔레이의 할아버지에게 주목했지만, 경찰은 이를 단순한 가능성 중 하나로만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이 살해 혐의점을 잡고 조부모 등을 긴급 체포했으나,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에밀의 장례 미사는 지난 2월에 치러졌으며, 당시 조부모는 성명을 통해 "침묵의 시간은 진실의 시간으로 대체돼야 한다.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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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집에서 실종된 손자, 9개월 만에 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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