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높은 임대료 부담을 피해 사무실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SCMP 캡처)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01804577_web.jpg?rnd=20250330163504)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높은 임대료 부담을 피해 사무실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SCMP 캡처)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높은 임대료 부담을 피해 사무실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녀는 매달 50위안(약 7달러)의 비용을 내며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8세 양씨는 중국 남부 후베이성 농촌 출신으로 현재 후난성 주저우시의 한 가구점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녀의 월급은 2700위안(약 370달러)으로, 도시 평균 임금인 7500위안(약 1000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지 임대료가 800~1800위안(약 110~250달러)에 달해 주거지를 마련하기 어려웠던 양씨는 결국 사장과 협의, 사무실 내 화장실에서 한 달 50위안만 내고 생활할 수 있도록 허락를 받았다.
양씨가 현재 거주하는 6㎡ 공간에는 쪼그려 앉는 변기 두 개와 세면대 하나가 있다. 그곳에 접이식 침대와 작은 냄비, 커튼, 옷걸이를 직접 설치해 생활 환경을 갖췄다.
매체에 따르면 그녀는 매일 청소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화장실이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회사가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또 "문을 잠그지 않아도 물건이 없어지는 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높은 임대료 부담을 피해 사무실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SCMP 캡처)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01804578_web.jpg?rnd=20250330163519)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높은 임대료 부담을 피해 사무실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SCMP 캡처)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씨의 가족사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한 살 때 일하러 떠났고, 양씨는 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가족은 그녀보다 10살 어린 남동생에게 더 많은 사랑을 쏟았고, 양씨는 종종 할아버지로부터 꾸중을 듣고 힘든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다.
16세에 고향을 떠나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시작한 그녀는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로부터 동생의 교육비를 부담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그녀의 고용주인 쉬씨는 젊은 나이에 독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고, 일시적으로 화장실 거주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쉬씨는 그녀에게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공간이나 월 400위안(약 55달러)짜리 방을 추천하기도 했으나, 양씨는 안전성과 직장과의 거리를 고려해 현재의 생활 방식을 선택했다.
쉬씨는 이번 달 말 양씨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사무실로 이사시킬 계획이다.
한편 양씨는 자신의 독특한 생활 방식을 중국 소셜미디어 도우인에 공유하면서 1만 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의 사연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양씨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며 이를 부인하고 고용주의 지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현재 양씨는 한 달 생활비로 300~400위안(약 41~55달러)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집과 차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녀의 성실함과 독립심을 높이 평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그녀 같은 사람이면 무엇이든 성공할 것"이라며 칭찬했고, 또 다른 이는 "더운 날씨에 화장실이 습해지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빨리 이사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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