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고 D-2…헌재 인근 '지하철·궁궐·박물관·카페' 휴업으로 불편 예상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까지 이틀 남은 가운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지하철역, 박물관, 궁궐, 카페 등 운영이 중단돼 등 시민 불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인 4일에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 폐쇄된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날 오후 12시30분께 5·6번 등 일부 출구만을 이용할 수 있게 조치한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선고 당일에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안국역을 무정차하며 역 자체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일부 헌재 인근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구를 이용할 수 없는 등 시민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찾은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는 '종로3·5가역은 탄핵선고일 영업 개시(오전 5시)~영업 종료(익일 오전 1시)까지 4,5번 출구 폐쇄 예정'이라고 안내된 모습이었다.

더하여 경찰은 선고 당일 사람이 몰릴 경우 ▲광화문 ▲경복궁 ▲종로3가 ▲종각 ▲시청 ▲한강진역을 무정차 통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국 ▲광화문 ▲시청 ▲한강진 ▲여의도에는 인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헌재 인근 일부 카페도 휴업에 돌입한다.

헌재에서 약 100m 떨어진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은 이날 "원래 금요일은 쉬는 날이 아니지만 선고 당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일단 휴업을 결정했다"며 휴무를 공지했다고 했다.

주변 박물관·미술관·궁궐도 선고 당일엔 쉬어갈 예정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전날 "탄핵심판 선고일 임시휴관 알림"을 공지하고 "관람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국립민속박물관, 청와대도 휴관을 결정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탄핵 심판 선고일에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에 대한 관람을 중지한다"며 선고 전·후일에도 상황을 고려해 휴궁일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현궁도 임시 휴관에 나선다. 운현궁은 홈페이지를 통해 "탄핵 심판 선고 당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 선포 예정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가유산 보존을 위해 운현궁 관람을 임시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안국역 1번 출구 부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도 선고 당일 잠정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4일 전국 338개 기동대(2만여명)를 투입하고 이 중 서울 지역에 210여개 부대(1만4000여명)를 동원해 치안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헌재 반경 1.85㎞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무인기 무력화 장비 준비한다. 또 인근 주유소 1곳과 공사장 4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인접 건물 22곳 옥상 통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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