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김새론 49재…김수현, 풀리지 않는 의문

기사등록 2025/04/05 09:01:29

최종수정 2025/04/05 09:03:51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새론(25)이 떠난 지 49일째 됐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은 여전하다. 김수현(37) 생일인 2월16일 사망 후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 의혹, 교통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내용증명 압박 등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김수현은 3주간 침묵 끝에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은 상황이다.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120억원대 손해배상청구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진실공방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엇갈린 교제 시점

김수현과 김새론 측은 교제 시점에 큰 기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새론은 생전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으나,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재차 "1년 여 정도 교제했다.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족 측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2016년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사설기관인 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의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016년과 2018년 카톡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2018년과 (김수현이 제공한) 2025년 카톡은 동일인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수현 측은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밝혔는데,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2018년 나눈 카톡은 맞다고 인정한 셈이다.

김새론은 생전 남긴 글에서 "연애는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내용이 너무나 많다"고 짚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진은 2016년 ▲내 나이 16살, 상대는 30살까지 교제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하고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까지 맡았지만 정당한 지급 받지 않음 ▲2022년 5월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종료 등이다. 김수현은 SNS에 올린 사진은 2019년 찍었으며, 고인과 자신은 12세 차,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을 담당하지 않았고, 2022년 11월30일 계약이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위 카톡이 조작됐다고 하더라도, 김수현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 고인 마지막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에게 보여준 입장문 등에서 "5~6년간 만났다"고 썼다. 지인들도 이같이 증언하며 성명서를 작성했는데, 김수현 측이 법정에서 1년 여간 교제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김새론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새론 *재판매 및 DB 금지

내용증명 진실공방

내용증명을 두고도 입장 차가 큰 상태다. 당초 김새론 측은 골드메달리스트가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내 고인을 압박,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남은 채무 전액인 약 7억원을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임을 입증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2차 내용증명은 단순한 법적절차 안내였다. 변제 방법과 일정 관련 협의할 의사를 전달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한 발 물러섰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씨 측은 법적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협박죄를 의미한 게 아니"라며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 김새론씨가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알린 것"이라고 했다.

생전 지인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고 압박을 느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새론은 지난해 3월19일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자살해라 이거고"라며 분노했다. 친구가 "7000만원도 아니고 7억? 진짜 이건 아니다. 전남친(김수현)한테 연락한 거 답장 왔어?"라고 묻자, 김새론은 "연락 안 옴. 심지어 계약 내용도 7대3 중에 30% 회사가 물어야 되는데, 100% 내가 물게끔 계약서를 써서 나한테 사기 친 것"이라며 "X쓰레기들 연락 절대 안 받아. 아무도"라고 했다. 유족 측은 내용증명을 받고 한 달 뒤쯤인 지난해 4월 고인이 손목 자해한 사진까지 공개했다. 더욱이 골드메달리스트는 전속계약 비율에 따라 위약금을 계산, 함께 부담한 것인지에 관해 침묵하고 있는데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골드메달리스트 변진호 전 대표와 런엔터 고 대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2차 내용증명은 "형식상 보내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김수현은 "왜 (고 대표가) 1년 전 통화와 달리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고 대표는 올해 3월21일 김새론 이모와 통화에서 "2차 내용증명이 간지도 몰랐다"고 했으나, 골드메달리스트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새론이 사진을) 빛삭한 후 똥줄이 타서 저제사로 온 게 그 정도 수준이었다. 처음에 내용증명 왔을 때 저자세는 아니었다. 그때도 통화했는데 '저희 당장 달라는 게 아니에요. 새론이한테 얘기 좀 잘해주세요'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1차 내용증명을 보내고,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가 연락을 받지 않은 건 사실로 보였다. 김수현은 김새론으로부터 "나 좀 살려줘"라는 문자를 받고, 변 전 대표에게 휴대폰을 넘겼다. 김새론이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골드메달리스트는 태도가 급변해 2차 내용증명은 형식상이라고 한 것으로 추정됐다.

눈물의 기자회견 패착

김수현은 기자회견은 여론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인공지능 앱 '챗 GPT'에게라도 물어보라고 하고 싶은 지경이다. 김수현이 등장하자, 취재석에선 "어휴, 너무 멀끔하게 하고 왔는데···"라는 탄식이 나왔다. 수염은 깎지 않았지만, 검은 정장을 입고 헤어·메이크업도 완벽한 상태였다. 김수현 매니저가 더 초췌해 보일 정도였다. 악성곱슬로 유명한데, 부분 가발까지 착용해 조롱의 대상이 됐다. 김수현은 A4 네 장 분량을 대부분 외워서 얘기했으나, 울다가 중간 중간 입장문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40여 분간 눈물로 호소했지만, 스타 김수현 고충을 토로하는데 절반을 할애했다. 당초 김새론과 열애설을 부인하고,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 등을 자기합리화 하는 것처럼 보였다. 기자회견 후 골드메달리스트는 입장문 전문을 공개했는데, '통화녹음 공개' '법률대리인 입장' 등까지 모두 표기해 진심이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tvN '눈물의 여왕'이 신드롬을 일으켜 주연 배우로서 책임·부담감이 컸겠지만, 스타라는 단어와 "돌아가도 같은 선택(김새론과 열애 부인)을 했을 것"이라는 발언은 반감을 사기 충분했다. 차라리 배우 김수현으로서 고충을 짧게 얘기하고, 고인과 유족을 조금 더 위로했으면 공감을 사지 않았을까 싶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마지막에 유족 등을 고소했다며 5분 정도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다. 김 변호사가 사진, 카톡 조작 등 사실이 아닌 점을 정확히 짚었다면, 대중들의 오해를 더욱 키우지는 않았다. '2018년은 고인이 미성년자가 아니냐' '카톡 말투 감정 기관 어디인지 아는 분? 12년 넘게 변호사 생활하며 처음 들어본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골드메달리스트는 기자회견 이틀 만인 2일 유족과 가세연이 공개한 증거를 다시 반박했다. 이미 대중들의 불신이 가득한 상황에서 "2018년 카톡으로 대화는 나눴지만 만나지 않았다. 당시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 "(고인이 만든 닭볶음탕을 먹는 영상은) 2018년 6월 촬영됐다. 김수현 가족도 있었다" 등의 해명은 구차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김수현이 기자회견에서 "2018년부터 좋은 감정을 느꼈으나, 고인이 성인이 된 2019년부터 교제했다"고 했다면, 이토록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터다. 김새론은 아역배우로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중퇴하고 2018년 검정고시를 합격한 상태였다. 김수현은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라며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오열했는데, 결국 법정에서 진위 여부를 가리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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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김새론 49재…김수현, 풀리지 않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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