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도 벅찼는데"…명품 시계 요구한 예비신랑, 결국 '파혼'

기사등록 2025/04/06 17:21:50

최종수정 2025/04/06 17:40:23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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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신혼집 마련에도 허덕이던 예비부부가 명품 시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파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2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물 이야기가 오갔는데, 남자친구가 '형수는 형에게 O렉스를 해줬다'며 2000만 원대 명품 시계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혔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A씨와 남자친구는 이미 신혼집 마련을 위해 공동 저축과 대출까지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가격을 조정해 더 저렴한 명품 시계로 타협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혼집 대출은 A씨 명의로 이뤄졌고, 집은 공동 명의로 계약됐다.

A씨는 "남자친구는 혼수는 자신이 맡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을 할인 제품이나 중고로 마련했고, 남은 예산은 부모님 여행 자금으로 쓰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결정적인 갈등은 결혼식 당일에 터졌다. 신랑이 "시계가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고, 결국 A씨는 그동안 쌓인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진 신혼여행에서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A씨는 "하루에 세 마디도 안 나눌 정도였다"며 "면세점 시계 매장 앞에서 남자친구의 '이번 생은 글렀다'는 말을 듣고 귀국과 동시에 파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혼인신고 전이었지만 남자친구는 공동 명의의 신혼집에서 두 달 넘게 거주했고, 대출 이자는 A씨 혼자서 부담했다. 이에 항의하자 "너도 같이 들어와서 살자"는 무책임한 반응만 돌아왔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신혼집 마련에도 허덕이던 예비부부가 명품 시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파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캡처 ) 2025.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혼집 마련에도 허덕이던 예비부부가 명품 시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파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캡처 ) 2025.04.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연을 접한 법률 전문가들과 패널들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며 "지금이라도 관계를 정리한 건 잘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시계에 대한 욕심은 있을 수 있지만, 결혼 준비 전반에서 보여준 이기적인 태도는 함께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현재 A씨는 조언에 따라 관계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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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도 벅찼는데"…명품 시계 요구한 예비신랑, 결국 '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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