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논란' 여배우, 간호사 폭행해 현행범 체포→약물 검사…日충격

기사등록 2025/04/09 14:59:42

[서울=AP/뉴시스] 히로스에 료코.
[서울=AP/뉴시스] 히로스에 료코.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톱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45)가 간호사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약물 검사를 받게 됐다.

9일 공영방송 NHK,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히로스에에 대해 약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히로스에는 전날 오전 0시20분 시즈오카현 시마다시의 한 병원에서 여성 간호사(37)를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히로스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중 간호사를 발로 차고 팔을 할퀴었다. 이로 인해 간호사는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히로스에의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히로스에는 지난 7일 오후 7시께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 신토메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와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켰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차량은 히로스에가 운전했으며, 그녀의 매니저도 동승했다. 이 사고로 인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정밀 조사하고 소지품 등을 확인했다. 당시 히로스에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에서도 치료를 기다리는 동안 병원 내부를 돌아다녔다. 이에 간호사가 뒤쫓아 갔고, 그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후의 조사에서 히로스에가 흥분해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히로스에 소속사는 폭행 사건에 대해 "병원에서 일시적인 패닉 상태에 빠져 의료 관계자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사과했다. "피해를 입으신 분을 비롯해 관계자들께 큰 폐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사건은 수사 중이므로 자세한 내용 공개는 삼가겠지만,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 관계자들과 평소 응원해준 팬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히로스에가 병원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 부부장을 역임한 한 변호사는 닛칸스포츠과의 인터뷰에서 "히로스에가 일으킨 사고와 폭행 사건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히로스에 정도로 유명한 연예인이 갑자기 간호사를 폭행한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약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다는 사실이 발각되는 게 두려웠다든지, 병원에서 불안하거나 짜증이 났을 수도 있다. 사고 원인의 배경에 뭔가가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를 낸 사람에게 약물 검사하는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거나,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는 등 일반적인 행동과는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에 약물 검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주간 슈칸분슌(週刊文春·주간문춘)은 2023년 6월 히로스에가 미슐랭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 A씨와 불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히로스에는 지난해 5월 중순 A씨가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해 서로 어깨에 기대는 등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시차를 두고 나타나 A씨가 머물고 있는 고급 호텔에 숙박한 것까지 포착됐다.

당시 기혼자인 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며 관계를 부인했지만, 이후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히로스에는 그해 7월23일 소속사 홈페이지에 남편인 캔들 준과의 이혼을 알렸다. 두 번째 이혼이었다. 2003년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타카히로와 결혼했으나 2008년 이혼했으며, 두 번의 결혼에서 세 명의 자녀를 얻었다. 히로스에는 준과 이혼한 후에 연예계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A씨도 같은 해 11월 아내와 이혼했다. 이후 히로스에는 불륜 스캔들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때문에 소속사와 갈등을 겪었으며, 연예계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히로스에는 199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정상급 배우다. 1994년 제1회 쿠레아라실 그랑프리를 통해 데뷔, 1996년 CF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비밀'(1999), '철도원'(1999)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며,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불륜 논란' 여배우, 간호사 폭행해 현행범 체포→약물 검사…日충격

기사등록 2025/04/09 14:59:4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