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3.30.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20753136_web.jpg?rnd=20250330172355)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각지에서 기부 물품이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낡고 훼손된 물품들이 오히려 현장에 혼란과 부담을 주고 있어 논란이다.
9일 TBC에 따르면 최근 경북 화재 현장에 도착한 기부 물품 중에는 낡고 해진 옷, 기름때가 잔뜩 묻은 국자, 코팅이 벗겨진 후라이팬 등 실사용이 불가능한 물품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사실상 쓰레기와 다름없는 물건들이 구호 물품이라는 이름으로 전달된 것이다.
한 지역 주민은 매체를 통해 "도와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우리가 거지도 아닌데 이런 물건을 보내는 건 너무하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일부 기부 물품은 '착불 택배'로 보내져 수령자가 택배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청송리에서 활동 중인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쓰레기로 버려야 할 물건들을 마치 기부인 것처럼 보냈고, 그마저도 전부 착불이었다"며 "택배비만 70만 원이 넘게 나왔다.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청송군에 도착한 구호 물품 가운데 실사용이 어려워 폐기한 양은 무려 11t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민간 단체들은 처리 비용과 인력 부담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 일대 산불 당시에도 기부받은 헌 옷 53t 중 30t이 폐기 처분된 바 있다.
당시 지자체는 "헌 옷은 보내지 말아 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또 무분별한 문의 전화로 인해 실제 필요한 구호 접수가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에도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중고 물품은 받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하며, 위생 문제와 수혜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1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 모금된 800억 원을 훌쩍 넘긴 수치로, 역대 재난 구호 성금 중 최대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9일 TBC에 따르면 최근 경북 화재 현장에 도착한 기부 물품 중에는 낡고 해진 옷, 기름때가 잔뜩 묻은 국자, 코팅이 벗겨진 후라이팬 등 실사용이 불가능한 물품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사실상 쓰레기와 다름없는 물건들이 구호 물품이라는 이름으로 전달된 것이다.
한 지역 주민은 매체를 통해 "도와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우리가 거지도 아닌데 이런 물건을 보내는 건 너무하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일부 기부 물품은 '착불 택배'로 보내져 수령자가 택배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청송리에서 활동 중인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쓰레기로 버려야 할 물건들을 마치 기부인 것처럼 보냈고, 그마저도 전부 착불이었다"며 "택배비만 70만 원이 넘게 나왔다.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청송군에 도착한 구호 물품 가운데 실사용이 어려워 폐기한 양은 무려 11t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민간 단체들은 처리 비용과 인력 부담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 일대 산불 당시에도 기부받은 헌 옷 53t 중 30t이 폐기 처분된 바 있다.
당시 지자체는 "헌 옷은 보내지 말아 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또 무분별한 문의 전화로 인해 실제 필요한 구호 접수가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에도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중고 물품은 받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하며, 위생 문제와 수혜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1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 모금된 800억 원을 훌쩍 넘긴 수치로, 역대 재난 구호 성금 중 최대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