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붕괴 현장, 기상 악화로 수색 중단(종합)

[광명=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궂은 날씨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2일 오후 3시1분 사고 현장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현장 내부에 진입하는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당시 실종자를 찾아 하부 공간에 진입한 소방관들이 소음과 함께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투입했던 소방관을 철수시킨 뒤 크레인을 이용해 주변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8시5분 모든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기상 악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며 "기상 상태를 보면서 수색 재개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명에는 이날 낮 12시35분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4시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비는 다음 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40㎜다. 아울러 경기도 곳곳에 순간풍속 70㎞/h(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지하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 50m가량이 붕괴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8명 가운데 16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1명은 고립됐다가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실종자는 포스코이앤씨 직원 A(50)씨로 현재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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