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일평균 300t 이상 지하수 유출
광명시 "유출 지하수 신고 없었다"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한 뒤 구조대원 7명을 지하 공간으로 투입해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 2025.04.15.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20772555_web.jpg?rnd=20250415140837)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한 뒤 구조대원 7명을 지하 공간으로 투입해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 2025.04.15. [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 붕괴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지하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뉴시스 취재결과, 광명시는 신안산선 5-2공구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로부터 신안산선 공사와 관련해 단 한 번도 유출지하수가 있다는 신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지하수법은 지하철·터널 등 지하시설물을 건축·설치하는 자는 하루 평균 300t 이상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하는 경우, 시공사는 한 달 이내에 유량 측량자료와 공사평면도, 터널 노선도 등 시설물 위치와 유출지하수 발생 위치를 표시한 도면을 지참해 시장·군수·구청장 등에 현황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후환경 영향조사 결과 통보서'를 살펴보면 신안산선 5-2공구 5번과 7번 환기구 공사 과정에서 하루 평균 300t 이상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5번 환기구에서는 지난 2023년 2분기에 처음으로 하루 평균 368t의 지하수가 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3분기 803t, 4분기 831t의 지하수가 유출됐다.
이듬해인 2024년에도 1~4분기 동안 각각 946t, 1223t, 1386t, 1626t 등 하루 평균 유출되는 지하수의 양이 계속 증가했다.
광명역 GIDC 인근 신안산선 5-2공구 7번 환기구에서도 지난 2023년 4분기에 하루 평균 421t의 지하수가 유출됐음에도 역시 광명시에는 신고되지 않았다.
![[광명=뉴시스]신안산선 복선전철 본선1구간 사후환경 영향조사 결과 통보서 일부.(사진=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1819516_web.jpg?rnd=20250416161755)
[광명=뉴시스]신안산선 복선전철 본선1구간 사후환경 영향조사 결과 통보서 일부.(사진=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 제공)
최초로 유출 지하수가 발생한 2023년 2분기 이후 2025년 4월11일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2년간 꾸준히 300t이 넘는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었음에도 시공사는 광명시에 이같은 사실을 숨겨왔다.
광명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시공사로부터 유출지하수에 대한 신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출지하수 신고접수 및 행정처분은 지하철공사 전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가 가진 유일한 권한이다.
시공사가 2년간 유출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광명시가 개입해 사고를 막을 기회를 놓친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