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서 88.15% 압승…3위 김경수 "단일화 의미없다"(종합)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번째 순회 경선지인 충청에서 이재명 경선 후보가 합산 88.15%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후보가 합산 88.1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연 경선 후보가 7.54%, 김경수 경선 후보가 합산 4.31%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88.16%,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87.32%를 얻었다. 김동연 후보는 권리당원 7.53%·전국대의원 8.43%를, 김경수 후보는 권리당원 4.31%·전국대의원 4.25%를 각각 얻었다.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실시됐다. 충청 경선 권리당원·전국대의원 선거인단 총수는 11만1863명으로, 이 중 6만4730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57.87%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57.62%(선거인단 11만131명 중 6만3460명)였고, 전국대의원 투표율은 73.33%(1732명 중 1270명 투표)였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청 경선 투표율과 관련해 "제 기억에는 지난 대선 경선 투표율보다 높은 것 같다"며 "그만큼 우리 당원들의 정권교체, 정권창출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당원들이 투표로 보여준 것 같다. 이런 흐름들은 계속 영남·호남·수도권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충청권에 이어 오는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경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권리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를 더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에는 29일과 3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5월 1일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남은 기간 총력전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국민과 당원이 어떤 이유로 저를 지지하는지에 대해서 짐작되는 바가 없진 않지만 굳이 말씀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른 두 후보가 연정과 권력분담을 얘기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본선도 아니고 예선, 경선 중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김동연 후보는 "앞으로 다른 지역 경선과 여론조사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단기필마로 후보·자원봉사자 위주로 매머드 선대위가 없이 출마·출전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분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최대 득표를 올려보자는 것 외에 특별한 목표는 없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대선 레이스 출발이 늦은 것에 비해 지금까지 차근차근 달려온 첫 번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아쉽긴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저의 진심과 비전을 당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른 대선 경쟁주자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경선은 모두가 이기는 경선을 통해 압도적인 정권 교체,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경선의 최대 목표"라며 "단일화는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가 없다.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국정 경험이나 비전·정책을 다시한번 국민들과 당원들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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