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가부장적 남편, 8차선 대로변서 무릎 꿇으라고"

기사등록 2025/04/24 17:20:34

[서울=뉴시스] 김혜은.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은.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기상캐스터 출신 탤런트 김혜은(52)이 남편에게 무릎 꿇은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배우 김혜은, 삼성동 백화점에서 남편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혜은은 "결혼 후 10년 동안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해왔다. 남편은 절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쪽 관계가 굳어지면 서로에게 결과적으로 안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이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혜은은 "직장에 청첩장을 돌리고 나면 상상해본다. '내가 과연 결혼한 것을 후회 안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게 한 번씩 온다. 청첩장 돌리고 현타가 온다. 그게 저에게 왔다"고 말했다.

김혜은은 "그날 시댁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러 가는 날이었다. 근데 삼성동 백화점 앞에서 후회하지 않을까 싶어 시댁에 갑자기 못 가겠더라"고 회상했다.

"이걸 솔직히 말해야겠다 싶었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 얼굴이 하얘지더니 갑자기 삼성동 백화점 앞 8차선 도로에 그대로 걸어가더라. 큰일 나겠다 싶어 남편을 잡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싹싹 빌었다"고 했다.

"내가 '앞으로 잘할 거다'라고 했다. 대로변에서 남편이 무릎을 꿇으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다 있는데"라고 털어놓자 출연진들은 놀란 반응을 보였다.

김혜은은 결국 백화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남편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남편의 군기가 시작됐다. '차렷, 열중 쉬어' 이런다. 제가 장녀이기도 해서 그런 것을 누군가에게 당해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황당해서 그냥 남편 말을 따랐다. 어이없어 하면서 남편의 장난인 줄 알았다. 계속 시키니까 속에서 열불이 올라오더라. 10년 동안 싸우기 싫어서 참았다"고 했다.

김혜은은 "연기를 하면 감정 훈련을 하게 된다. 거기서 제가 터져버렸다. 제가 화내는 것에 게이지가 높았다. 연기 선생님이 저의 심리 상태를 물어보시더라. 영화 찍고 나서 남편에게 고분고분했던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남편이 워낙 가부장적인데 자기 부인이 예전 같지 않으니까 나중에는 '연기냐. 나냐'를 선택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나는 무조건 연기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김혜은은 "예전 같았으면 넘어갔을 것이다. 그때부터 남편이 설거지도 하고, 있을 수 없는 기적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영옥은 "김혜은의 카리스마 연기가 남편 덕이었다"고 했다. 김혜은도 "맞다. 저의 연기 에너지는 남편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은의 자세한 이야기는 26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김혜은은 2000년 6살 연상의 치과의사 김인수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다.

김혜은은 1997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그 이후 서울로 올라와 뉴스데스크 메인 기상 캐스터로 활약했으며 2004년 퇴사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아현동 마님'(2007~2008) '태양의 여자'(2008) '오로라 공주'(2013) '미스터 션샤인'(2018), 영화 '오케이 마담'(2020) 등에 출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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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가부장적 남편, 8차선 대로변서 무릎 꿇으라고"

기사등록 2025/04/24 17:20: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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