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유죄면 항쟁"…보수단체 "이재명 처벌"
경찰 기동대 13개 부대 배치…현장 충돌 대비
![[서울=뉴시스] 이지민 수습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선고를 앞둔 1일 오후 2시 서초역 8번 출구 앞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대법원 대선 개입 중단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01](https://img1.newsis.com/2025/05/01/NISI20250501_0001832979_web.jpg?rnd=20250501142406)
[서울=뉴시스] 이지민 수습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선고를 앞둔 1일 오후 2시 서초역 8번 출구 앞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대법원 대선 개입 중단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01
[서울=뉴시스]최은수 조기용 수습 이지민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선고를 앞둔 1일 오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지지·반대 단체들이 동시에 집회를 열며 법원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는 자유대한국민연대 등 보수 성향 단체가 이 후보자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차선 1개를 점거하고 확성기를 이용해 "반국가 세력 척결" "공산당은 인권 없다" 등 구호를 외쳤다. 신고된 인원은 200명이나, 30여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우비를 착용하고 태극기·성조기를 흔들었으며, "부정선거 검증하라", "좌파 말은 들을 필요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윤 어게인'이 적힌 머플러,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붉은 모자를 쓴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오후 1시48분께 맞은편에서 이 후보자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이 파란색 풍선을 들고 접근하자 자유연대 측 참가자들은 마이크를 통해 "개딸(이 후보 극성 지지층) 꺼져"라고 외쳤고, 한 남성이 욕설성 손짓을 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대법원 인근인 서초역 8번 출구 앞에서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대법원 대선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 본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는 100명을 넘었고, 비가 그친 뒤에는 150여명까지 늘어났다.
참가자들은 우비를 착용하고 '촛불의 힘으로 사법내란 제압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3개 차로에 모여 앉았다.
무대에 오른 김지선 촛불행동 서울 대표는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유죄가 나오면 항쟁"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은 "항쟁이다"를 연호했다.
김은진 공동대표는 "단 9일 만에 두 차례 심리로 선고하는 것은 대법원 내규를 무시한 정치재판"이라며 "무죄가 나온다 해도 조희대 대법원장은 용서할 수 없다. 사법농단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그린 문화기획장은 "오늘 이 후보자 선고는 당연히 상고기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초동 집회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 13대(780여명)가 배치돼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인가된 차량 외에 출입을 막고 도보 출입도 통제하는 등 청사 보안을 강화했다.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판결 선고는 이날 오후 3시 대법원 대법정서 진행된다. 이 후보는 직접 출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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