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출 직전까지 X에 이민정책 비난글 여럿 공유
트럼프-부켈레 회동 관련 "양심이 괴롭지 않은가?"
![[바티칸=AP/뉴시스] 사진은 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새 교황으로 선출된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모습을 드러낸 모습. 2025.05.08.](https://img1.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0320599_web.jpg?rnd=20250509023542)
[바티칸=AP/뉴시스] 사진은 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새 교황으로 선출된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모습을 드러낸 모습. 2025.05.0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새 교황 레오 14세가 교황 선출 직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당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자신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소셜 미디어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이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톨릭 교리를 해석한 방식이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계정은 또 지난 2월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여럿 공유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들의 이민 정책으로 빚어지는 “고통”을 주목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가톨릭 필자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의 필자 로코 팔모는 “당신의 양심은 괴롭지 않은가?” “어떻게 침묵할 수 있나?”라고 트럼프와 부켈레를 비난했다.
2015년 7월에는, 뉴욕 대교구 소속 티모시 돌런 추기경이 작성한 칼럼을 올렸다. 칼럼에서 돌런 추기경은 트럼프의 “반이민적 수사”를 “문제적”이라고 표현했다.
2018년에도 시카고 대교구 소속 블레이즈 쿠피치 추기경의 글을 공유했다. 쿠피치 추기경은 트럼프 정부가 이민자 아동을 부모로부터 분리하는 정책이 “기독교적이지도, 미국적이지도, 도덕적으로 정당화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프란체스코 전 교황도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비판적이었으며 프레보스트 추기경도 마찬가지였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주교 7명이 공동으로 서명한 성명을 공유하기도 했다. 성명은 이 사건을 “마음이 찢어지고, 역겨우며, 분노를 느끼게 하는 일”이라며 이는 “우리를 깨우는 경고”라고 비난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X 계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히기보다 다른 교회 지도자들의 발언이나 가톨릭 매체의 기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었다. 자신이 직접 계정을 운영했는지 아니면 보좌관이 대신 운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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