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측 "역선택 방지 조항 제외해야" vs 韓측 "국민의힘 후보 뽑는데 역선택 방지 필요"(종합)

기사등록 2025/05/09 21:48:11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역선택 방지'에 이견

김 측 "한덕수 측, 단일화 방식 일임한다고 해놓고 반대해"

한 측 "김문수가 승리한 방식 말했는데도 반대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한덕수 대선후보 측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한덕수 대선후보 측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하지현 한은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9일 단일화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이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후보 측과의 협상 진행 중 기자들을 만나 "아직도 김 후보를 끌어내고 한 후보로 교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 저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사실 한 후보가 전국민 앞에서 단일화 방식과 관련된 절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그 분의 말을 믿고 와서 몇가지 원칙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까지 높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컨데 우리는 국민의힘 후보고, 한 후보는 무소속 후보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려면 당원이나 지지자의 지지여부를 물어서는 판단할 수 없다. 정당 지지여부를 묻지 않고 설문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한 후보 측이) '그건 안 된다'고 한다"며 "그럼 뭘 일임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민을 상대로 이런 일을 벌여서 김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 후보로 대체하려는 작업이 진행중인데 저희가 분개하지 않겠나. 일단 저는 캠프 사무실로 돌아가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한 후보 측에서) 연락이 오면 다시 올 수 있다. 그러나 한 후보 측이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면서 정당에서 선출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모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은 '정당 지지를 묻지 않으면 다른 조건을 다 받아들일 것인가'란 질문에 "다른 조건은 합리적, 공정한 수준의 조사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상대방(한 후보 측)은 대안이 없다. 협상할 의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캠프는 입장을 내고 "(한 후보 측은) 협상에 임할 때는 자신들의 협상안 하나만을 들고 나와 이를 고집하는 거짓된 태도를 보였다"며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을 뿐이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한덕수 대선후보 측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05.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한덕수 대선후보 측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05.09. [email protected]
반면 손영택 한 후보 비서실장은 역선택 방지 조항 제외를 두고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단일화 과정에 있어서 절대로 국민의힘이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동의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손 비서실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방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었고,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은 김 후보가 경선 때 승리하셨던 방법(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합산)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단일화 방법이 아니라면 김 후보가 제안한 어떤 방법이라도 동의하겠다"며 "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방식을 말씀드렸는데 (제안을) 받지 않아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가 입당을 하면 되는 것인데 왜 하지 않는가'란 질문엔 "'(한 후보가) 단일화가 될 경우 입당하겠다'고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이 제기한 '당이 협상을 중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에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 입장에선 일단 두 후보의 협상이 우선이라고 본다"며 "당에서 중재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어쨌든 후보 양쪽이 다 합의해서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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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측 "역선택 방지 조항 제외해야" vs 韓측 "국민의힘 후보 뽑는데 역선택 방지 필요"(종합)

기사등록 2025/05/09 21:48: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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