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도 아니고"…결혼식에 8만원 내고 4인 가족 식사한 하객 논란

기사등록 2025/05/13 04:00:00

최종수정 2025/05/13 06:12:26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서울드래곤시티 제공) 2025.0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서울드래곤시티 제공) 2025.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옛 직장 동료가 결혼식에 축의금을 8만원만 내고 남편과 어린아이 두 명까지 데려와 식사하고 간 사연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만원 내고 4인 식구 결혼식 뷔페 먹고 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해서 글을 쓴다"며 겪은 일을 털어놨다.

지난주 결혼식을 올린 A씨는 "제가 있는 회사가 여러 지소를 옮겨 다니는데, 지난해까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에게는 모바일 청첩장 보내주고 시간 되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화 한 통씩 드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식 후 축의금 명부를 확인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지난해 함께 근무했던 30대 중반 여성 동료가 남편, 그리고 어린 자녀 두 명과 함께 총 4명이 참석했는데, 축의금은 8만 원뿐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런 말 하면 치사한 거 알지만 제가 호텔식으로 결혼식을 올려 식대가 8만9000원"이라며 "축하해주러 온 사람한테 기분 좋게 대접한 거라고 해도, 10만원을 내든지 8만원은 뭐냐"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심지어 저는 그분 두 아이 돌잔치 한다고 들었을 때도 5만원씩 보내줬다"면서 "우리 남편은 뭘 모르는 것 같다고 아이들이 어리니 대충 1인당 2만원씩 계산해서 8만원 내고 먹은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옆자리 동료가 전해주기를, 그 직원이 'A씨 결혼했으니까 각 지소에 떡이나 과일 돌리려나?'라고 말했다더라"라며 "거지도 아니고 참. 여러분은 8만원의 의미가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지금 같이 근무하는 사이도 아닌데 굳이 연락해서 와달라고 모바일 청첩장 돌린 거면 하객 한 명이라도 더 간절했던 거 아니냐. 참석해 준 것에 고마워해라" "시간 되시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더니 거짓말이었네" "돈 아까우면 호텔에서 결혼하지 말아야지" "결혼이 장사도 아니고 내 잔치에 사람 많이 왔으니 좋았다는 마음으로 넘겨라" 등 A씨를 질책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좀스러운 가족. 식대 찾아보고 8만원 내고 간 거다" "돌잔치 때 돈도 받아놓고 왜 저러냐. 애들이 36개월 이전이면 무료인 뷔페 많아서 2인 요금으로 계산한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날이라 대접한다는 마음이라고 해도 저렇게 먹고 가는 건 도리가 아니다. 거지근성 맞다" 등 하객 측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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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도 아니고"…결혼식에 8만원 내고 4인 가족 식사한 하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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