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美 재무부 당국자와 첫 회동
한미 2+2 회담 이후 양국간 환율 실무 협의 진행 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8/NISI20241218_0020634856_web.jpg?rnd=20241218172159)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1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국과 미국 경제 당국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환율 정책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국이 2+2 통상 협의에서 환율 정책을 의제에 포함한 이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된 것이다.
1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급)은 지난 5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중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아시아 담당 부차관보와 회동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24일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양국 재무부 간 환율 정책 관련 논의를 별도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지영 관리관과 캐프로스 부차관보의 만남은 협의를 개시하기 위한 첫 대면 회동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재부와 미 재무부 사이에는 환율 정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 간의 온라인·대면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 독일 등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 이 때문에 매년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을 상대로 큰 규모의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들을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해 압박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이같은 압박은 한층 강화됐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나라들이 '환율 조작'을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를 절상하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환율 실무협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달러 상승) 1420.2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한미 환율 협의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가치 상승, 달러 하락)해 오후 6시 이후에는 1400원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2025.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5233_web.jpg?rnd=2025042421490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2025.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