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01844622_web.jpg?rnd=20250516165017)
[서울=뉴시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제공) 2025.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캥거루족 가정에 닥친 비극과 갈등을 심층 취재한다.
17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갇혔거나, 가뒀거나 - 어느 캥거루족 이야기'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2023년 여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에서의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인터넷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면서, 전국적으로 경찰의 검문과 추적이 강화된 바 있다.
그 시기, 30대 평범한 회사원 이윤철(가명) 씨에게도 끔찍한 공포가 찾아왔다. 누군가 윤철 씨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이다.
게시글을 확인한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윤철 씨는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게 됐다. 하지만 윤철 씨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누군가로부터 원한을 살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SNS 계정 주인이 올린 교회 사진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창원에서 여러 가명으로 활동하던 한 남자를 검거했다. 살인 예비 혐의로 구속된 남성의 정체는, 놀랍게도 윤철 씨의 친동생이었다.
6살 터울의 동생 이찬영(가명) 씨는 윤철 씨가 대학에 가면서 창원에서 어머니와 둘이 지내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줄곧 어머니와 지내온 동생을 위해,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던 애가 맞나? 소심하지만 남한테 피해를 입히는 동생은 아니었다"라며 충격에 빠졌다.
창원의 집 안방에서 망치와 칼이 발견되면서, 형 윤철 씨의 두려움은 더 커졌다고 한다. 평소 다투거나 분노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는 동생 찬영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형의 선처 요청으로 동생은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지만, 지난해 말 연락이 끊겨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운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1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했다는 이찬영 씨와 같이, 별다른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제보가 제작진에게 쏟아졌다.
가족들은 독립하지 않은 채 이른바 캥거루족이라 불리는 이들과의 갈등과 단절을 호소했다. 2월 기준 20~39세의 '그냥 쉬었음' 청년이 77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용기를 내서 카메라 앞에 선 청년들은 억울함을 표출했다. 가정과 사회에서 기생충으로 낙인찍혔다는 그들은, 일을 하지 않고 쉬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했다. 청년들은 고립과 은둔을 스스로 택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제작진은 "그렇다면 무엇이 가족들 간 대립과 갈등을 가져오는 걸까. 청년들은 스스로를 가둔 걸까, 아니면 갇히게 된 것일지 본방송에서 공개된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7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갇혔거나, 가뒀거나 - 어느 캥거루족 이야기'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2023년 여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에서의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인터넷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면서, 전국적으로 경찰의 검문과 추적이 강화된 바 있다.
그 시기, 30대 평범한 회사원 이윤철(가명) 씨에게도 끔찍한 공포가 찾아왔다. 누군가 윤철 씨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이다.
게시글을 확인한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윤철 씨는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게 됐다. 하지만 윤철 씨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누군가로부터 원한을 살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SNS 계정 주인이 올린 교회 사진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창원에서 여러 가명으로 활동하던 한 남자를 검거했다. 살인 예비 혐의로 구속된 남성의 정체는, 놀랍게도 윤철 씨의 친동생이었다.
6살 터울의 동생 이찬영(가명) 씨는 윤철 씨가 대학에 가면서 창원에서 어머니와 둘이 지내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줄곧 어머니와 지내온 동생을 위해,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던 애가 맞나? 소심하지만 남한테 피해를 입히는 동생은 아니었다"라며 충격에 빠졌다.
창원의 집 안방에서 망치와 칼이 발견되면서, 형 윤철 씨의 두려움은 더 커졌다고 한다. 평소 다투거나 분노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는 동생 찬영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형의 선처 요청으로 동생은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지만, 지난해 말 연락이 끊겨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운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1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했다는 이찬영 씨와 같이, 별다른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제보가 제작진에게 쏟아졌다.
가족들은 독립하지 않은 채 이른바 캥거루족이라 불리는 이들과의 갈등과 단절을 호소했다. 2월 기준 20~39세의 '그냥 쉬었음' 청년이 77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용기를 내서 카메라 앞에 선 청년들은 억울함을 표출했다. 가정과 사회에서 기생충으로 낙인찍혔다는 그들은, 일을 하지 않고 쉬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했다. 청년들은 고립과 은둔을 스스로 택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제작진은 "그렇다면 무엇이 가족들 간 대립과 갈등을 가져오는 걸까. 청년들은 스스로를 가둔 걸까, 아니면 갇히게 된 것일지 본방송에서 공개된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